16강에서 본격적으로 맞붙은 한중대전!
6월 9일 9시30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 8대국이 시작됐다. 대국실은 2곳으로 나뉘어 4대국씩 치뤄진다. 한국의 5명 출전자 중 최철한 9단만이 다른 방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다.
현지 검토실에서는 백홍석 7단을 주해설자로 포스코켐텍팀의 김성룡, 윤찬희, 강창배등의 기사가 공동해설중이다. 이 대국 생중계해설은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바둑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기사 4명이 대국하고 있는 제1대국실 
▲대국개시 직후
32강전에 출전한 한국기사 11명 중 5명이 16강에 진출했다. 목진석 9단은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준우승자다. 상대전적은 2001년 한중신예대항전에서 만나 콩지에가 1승을 거둔것으로 나온다. 현재 24수 진행중으로 목진석 9단이 백을 잡고 무난한 수로 차분히 포석을 풀어나가고 있다.
최철한 9단과 스위에 4단의 공식기록이 이채롭다. 2008년,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LG배 본선에서 만났다. 08년 LG배 32강전에서는 스위에가 이겼고, 09년 LG배 16강전은 최철한의 승리해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이창호 9단도 퉈지아시 3단을 작년 LG배 32강에서 처음 만나 1승을 거뒀었다. 안조영 9단은 구리 9단과 올해 초 열린 비씨카드배 16강에서 만나 '반상의 대조영'의 무서움을 보여준 적이 있다.
김지석 7단과 왕야오 6단은 공식기록이 없다. 젊은 기사들답게 초반부터 전투에 불이 붙었다.
▲대회 입회인을 맡은 차수권 6단 
▲16강전 메인대국- 목진석 9단 VS 콩지에 9단
목진석 9단과 콩지에 9단의 대국은 진행이 매우 느리다. 대국시작 2시간 반이 흘렀지만 50수를 간신히 넘겼다. 사이버오로 생중계해설을 맡은 백홍석 7단은 콩지에가 장고하는 틈에 다른 대국을 검토 중이다.
이창호 9단은 형세가 나쁘지 않고, 최철한 9단은 확실히 좋다. 안조영 9단도 초반 처리가 매우 잘 되었다고 한다. 구리 9단이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썩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김지석 7단은 일단 전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유망한 형세다.
사이버오로 공동해설은 바둑리그 포스코켐텍팀의 공동해설이다. 오전 대국은 백홍석이 맡았고, 점심식사 후 중간계투로 윤찬희, 마무리해설로 김성룡 9단이 등장할 예정이다. 같은 팀원 중 32강에 참가했던 선수 이희성 8단은 서울로 돌아가고, 박영훈 9단은 아직도 숙소에서 자고 있다고 한다. 공부벌레 루이 9단도 아침 일찍 이곳에 도착해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
16강전 한국전승의 서광이 보이고 있다. 점심시간은 1시부터 2시까지.
▲해설진 선발투수(?) 백홍석 7단 
▲입구에서 바라본 검토실 모습
포스코켐텍 해설진의 형세진단에 의하면 최철한과 김지석은 그대로 밀어 붙여 쉽게 이길 것 같다는 전망이다. 이창호 9단도 유리한 형세를 유지하고 있다. 흑은 잡은 퉈자시가 전반적으로 집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목진석-콩지에, 안조영-구리의 대국은 난해한 중반에 돌입하며 형세는 오리무중이다.
14:40 한국 박빙의 우세!
점심식사 후 오후대국이 개시됐다. 한국선수가 출전한 모든 대국이 한수 놓일때마다 형세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선수간의 16강전 중 멍타이링과 리엔샤오의 대국이 제일 먼저 끝났다. 멍타이링의 131수 흑 불계승!
▲목진석 9단
-실리 대 두터움의 대결이다. 확정가로는 목진석 9단이 앞서고 있다. 다소 엷은 곳을 보완하면서 콩지에의 두터움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90수 진행 중
▲안조영 9단
-안조영 9단 선전하고 있다. 초반은 안조영의 우세한 흐름이었지만 중반 중앙처리에서 약간 흔들리며 주도권을 구리에게 내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오후대국에서 다시 따라잡으며 간발의 차로 형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창호 9단
-무난히 승리의 코스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엷어보이는 곳이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
▲김지석 9단
-바꿔치기에서는 김지석이 약간 손해를 보았다. 집은 백을 잡은 왕야오가 약간 많다. 김지석 7단은 두터워진 흑진영을 배경으로 양쪽 곤마를 잘 엮어야 한다.
▲최철한 9단
-가장 빠르게 대국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부터 대마를 몰아치며 리드한 최철한의 승리가 보인다!
15:20 최철한 9단, 8강진출
최철한 9단이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렸다. (173수 흑불계승) 박문요 5단은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130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안조영-구리 :" 너무 침착한 수만 두시는데....집차이가 좀 나는데요.혹시 질지도 모르겠어요." (백홍석 7단)
이창호-퉈자시 : " 너무 너무 어려워요. 알 수 없어요." (루이 9단)
김지석-왕야오 : "정말 어렵네요. " (윤찬희 3단) "약간 불리한 것 아닌가?"(백홍석 7단)
목진석-콩지에 : " 목9단 승부수를 던졌어요. 바둑이 점점 재미있어 지네요." (윤찬희 3단)
17:11 안조영, 구리에 2연속 반집승!
안조영이 또다시 구리를 침몰시켰다. 구리 9단은 반집 패배가 확실해 지자 계가없이 불계 선언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지석은 아쉽게 패했으며 목진석도 불리한 상황이다.
이창호 9단- 퉈자시 3단 : 이창호 9단 258수 백불계승
안조영 9단- 구리 9단 : 안조영 9단 286수 백불계승
최철한 9단- 스위에 4단 : 최철한 9단 173수 흑불계승
목진석 9단- 콩지에 9단 : 콩지에 9단 231수 흑불계승
김지석 7단- 왕야오 6단 : 왕야오 6단 210수 백불계승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제15회 LG배 본선은 LG배 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을 통해 인터넷 중계되며, 사이버오로바둑,파란바둑,야후바둑을 통해서도 관전이 가능하다.
[취재ㅣ 박주성, 김수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