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난다!"
제14회 LG배를 우승한 콩지에 9단이 베이징 공항에서 우승을 실감했을 것 같다. 콩지에 9단이 서울서 베이징으로 돌아온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는 콩지에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맨처음 그를 둘러쌌고,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국가체육총국 주임겸임)이 직접 공항에 나타나 콩지에 9단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콩지에의 가족들도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28일 콩지에 9단에게 그 무엇보다 기뻤던 일은 공항까지 달려온 여자친구 천샤오윈의 포옹이 아니었을까? 천샤오윈(21살)은 2006년 항저우 지역 슈퍼걸 선발대회에 출전했던 미녀로, 바둑이 특기이며 콩지에의 애인으로 언론에 알려져 주목받았다.
제14회 LG배에서 이창호 9단과 3번기를 겨뤄 2-0 우승을 거뒀던 콩지에는 중국에서 열흘가량 주어지는 '설날연휴'에도 여자친구를 만나는 대신 다른 선수들과 혹독한 '훈련'을 했다고 한다.
공항의 기자들이 천샤오윈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겠다.
"왜 아직 결혼을 안하나요? 콩지에가 청혼을 하지 않나요?"
천샤오윈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현재 너무 바쁘잖아요. 게다가 결혼은 정말 인생의 큰 일이에요, 세부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도 많고요. 현재 콩지에는 정말 그런 걸로 고민할 시간이 없어요. 제 생각엔 앞으로도 몇년간 바둑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해요, 결혼은 그 다음이죠."
북경만보는 콩지에의 연인 천샤오윈에 대해 "한 여인의 애정이 한 남자를 성숙시켰다'고 썼다.
중국에서 메이저 세계대회(속기제외)를 두 번 이상 우승한 기사는 마샤오춘, 창하오, 구리, 콩지에까지 네 명뿐이다.
▲베이징 공항에 직접 나온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중앙)이 콩지에에게 뭔가 말하고 있다.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콩지에.
▲꽃다발을 가득 품안에 안고
▲기자들의 요청이 있었나? 연인과 함께 찰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