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오전 10시,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이 시작됐다. 16강에는 중국 7명, 한국 6명, 일본 2명, 대만 1명의 선수가 진출했다.
16강 한중 대진은 최철한 9단과 스위에 4단의 대국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와중에 최철한 9단이 상대전적에서 1패로 뒤지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 9단vs이야마 유타 8단, 구리 9단vs하네 나오키 9단, 박영훈 9단vs왕하오양 5단, 천스위엔 8단vs치우쥔 8단은 이번 대국이 첫 대결.
한편 중국 기사들은 32강 대국이 끝난 18일 저녁 방안에서 카드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구리 9단은 19일 오후 제1회 비씨카드배 시상식으로 서울에 방문했으며 구리 9단을 제외한 중국기사들 대부분은 숙소에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한편 한국 기사 대부분은 운동과 스파체험 등으로 활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사이버오로는 본선16강 중 이창호 9단과 이야마 유타 8단의 대국을 shay 7단★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오전11시
메인 판인 이창호 9단vs 이야마 유타 8단의 대국은 이야마 유타의 소극적인 반상운영으로 이창호 9단이 약간이나마 편한 흐름으로 보여진다. 최철한 9단과 스위에 4단의 대국은 초반부터 작은 몸싸움이 벌어진 상태. 구리 9단과 하네 나오키 9단은 쌍방 철저한 실리 작전으로 장기전이 예상된다.
◇12시 - 검토실 풍경
▲이른 시각부터 검토실에 나와 열공(!)중인 박정상 9단.
▲킹스바둑 수련원 유학생들의 모습도 보인다.
▲중국의 퉈지아시 3단과 씨에루이 기자.
총 8판 대국 중 구리 9단과 이창호 9단만이 우세를 점했다. 구리 9단과 하네 나오키 9단의 대국은 대마가 죽은 하네가 곧 던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창호 9단과 이야마 유타 8단의 대국은 이창호 9단이 세력 바둑을 구사한 가운데 이야마 유타의 상변 타개가 승부다.
두 판을 제외한 나머지 대국은 조금 더 지켜봐야 유불리를 알 수 있는 상황.
◇오후 2시 20분 - 구리 8강 진출!◇
구리 9단이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116수 끝, 백불계승). 초반 접전에 실패하며 대마를 죽인 하네 나오키 9단은 집부족 형세를 견디지 못하고 불계패 선언. 두 기사는 국후 간단한 의견을 주고 받은 후 곧바로 돌을 거뒀다.
◇오후 3시 - 구리는 검토실에서 사인 중
▲국후 구리가 검토실에 등장하자 킹스바둑 수련원의 한 유학생이 사인을 부탁했다.
▲이어지는 사인 부탁에 환한 미소로 응해주는 구리 9단.
"이창호 9단과 원성진 9단의 판만 형세가 괜찮아 보이네요. 최철한 9단은 착각을 해서 흑(스위에 4단)이 좋아 보입니다. 흑대마 사활이 승부가 될 것 같아요. 박영훈 9단은 조금 나빠 보이고, 허영호 6단은 난전입니다만 약간의 분발이 필요한 장면이에요. 강유택 2단의 바둑은 공격이 승부입니다."
◇오후 5시 - 콩지에·최철한 불계승!
4시 57분, 콩지에 7단이 강유택 2단을 맞아 145수 끝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이어 5시 최철한 9단이 승전보를 전했다. 최철한 9단이 시종일관 불리한 형세로 스위에 4단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던 대국이었으나 중반 대역전극에 성공, 어렵게 8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224수 끝, 백불계승).
5시 20분 - 박영훈 9단 225수 끝 흑불계승(대 왕하오양 5단)
5시 40분 - 박문요 5단 229수 끝 흑불계승(대 허영호 6단)
5시 55분 - 이창호 9단 202수 끝 백불계승(대 이야마 유타 8단)
5시 57분 - 치우쥔 8단 218수 끝 백불계승(대 천스위엔 8단)
6시 30분 - 후야오위 8단 244수 끝 흑1집반승(대 원성진 9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