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전의 막이 내렸다. 결전의 16강전을 앞둔 5월 19일은 휴식 날. 곤지암 리조트에는 잠시나마 평온한 고요함이 찾아 들었다.
곤지암 리조트 내부에는 족구장, 농구장, 탁구장, 당구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한국 기사들은 각자 기호에 따라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 운동 마니아인 박정상 9단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오후 6시까지 캐치볼, 족구, 농구, 축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을 즐기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족구장에는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창호 9단이 나타나 화제. 비록 족구경기를 즐기진 않았지만 1시간가량 후배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기간에는 선수단과 기자단들을 위한 스파체험 행사(스톤 테라피 경락, 스킨케어, 요가 등)가 준비됐다. 한국 기사는 이창호, 최철한, 원성진 9단 등이 참여했다. 최철한 9단은 스파체험에 대해 "괜찮은 것 같아요. 얼굴 마사지도 받고 여자들이 받으면 좋을 것 같네요."라고 참가후기(?)를 밝혔다.
한편 32강전에서 탈락한 일본 선수단은 19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갔으며 중국 기사 전원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머무르는 것으로 만장일치했다. 한국은 이세돌 9단, 백대현 7단을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이 곤지암 리조트에 남아 운동을 즐겼다.
평온한 휴식 날, 프로기사들의 운동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족구를 하려고 모인 기사들과 그 주위를 맴도는 이창호 9단의 모습이 보인다.
▲구도가 영락없는 선수단과 감독의 모습.
이영구 7단이 이창호 9단에게 무언가 질문하고 있는데.
"감독님, 어떻게 하면 족구를 잘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
▲그저 웃음으로 답하는 이창호 9단.
"넌 왜 그런 곤란한 질문을..."(홍민표 6단)
▲이창호 9단은 어느새 멀찌감치 떨어져 다른 것에 열중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전날 두어진 32강전 기보였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족구경기에 임하는 기사들.
▲박정상 9단, 당신을 프로기사 최고의 강철체력으로 임명합니다.
▲족구 경기 종료. 한국기사들과 함께 족구를 즐긴 천스위엔(사진 왼쪽) 8단의 모습도 보인다.
▲3시간 뒤, 자리를 옮겨 농구장. 새로운 멤버가 보인다.
▲지치질 않는 박정상 9단.
▲"머리로 농구하는 거 봤어?"
헤딩으로 농구골대에 슛을 하는 원성진 9단과 이를 보며 박장대소하는 최철한 9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