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즐기자!

5월 26일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16명과 중국 11명, 일본 5명, 대만 1명으로 구성된 32강전은 이세돌 9단 대 장쉬 9단, 이창호 9단 대 씨에허 7단 등 첫 판부터 흥미진진한 빅매치가 성사돼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주고 있다.

사이버오로는 32강전 전 대국을 생중계하고 있으며 이세돌 9단과 장쉬 9단의 대국은 김성룡 9단의 해설이 곁들여지고 있다. 대국이 모두 끝날 때까지 경과 수순을 속보로 보도한다.


오전 11시

한국 기사들 대부분이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았다. 밝은 표정으로 대국실에 들어선 한국 기사들은 돌가리기를 맞추면 대다수 백을 선택하는 모습. 이세돌 9단과 장쉬 9단의 대국은 초반 포석이 굉장히 흥미롭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김성룡 9단은 장쉬 9단이 고바야시 9단을 연상시키는 지독한 실리바둑으로 나간다면서 중반전이 재미있게 전개될 것 같다는 촌평.



오후 12시

이세돌 9단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장쉬 9단의 철저한 실리작전에 중앙 모양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이런 우주류 스타일은 이세돌 9단이 굉장히 싫어하는 전개라 한다. 이창호 9단과 씨에허 7단의 대국은 때 이르게 승부처를 맞이한 장면. 씨에허 7단이 강수를 던지자 이창호 9단도 타협을 구하지 않고 강하게 맞부딪쳤다.

구리 9단과 목진석 9단은 구리 9단이 편한 형세며 조치훈 9단과 강동윤 7단의 바둑은 쌍방 실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종반끝내기까지 갈 양상이다. 창하오 9단과 박정상 9단의 바둑은 서로 어려운 형세. 오후1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오후 2시

조한승 9단이 승전보를 전할 것 같다. 퉈지아시 3단의 강공을 유연하게 흘겨 버리면서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는 조한승 9단은 10집 정도 앞서는 형세다.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세돌 9단과 장쉬 9단의 바둑은 중앙을 둘러싸고 험악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중앙 전투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 서로 어려운 바둑이다. 이창호 9단과 씨에허 7단의 바둑은 어느 정도 타협이 되면서 장기전 양상을 띄고 있다. 그 외의 바둑도 대체적으로 차분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


오후 3시

팽팽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이창호 9단이 한국 기사 중 가장 먼저 승리 소식을 전했다. 이창호 9단은 씨에허 7단의 엷음을 응징하며 좌변과 중앙 흑말을 모두 잡은 끝에 116수만에 백불계승을 이끌어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라 봤던 최철한 9단은 스위에 4단에게 일격을 당해 126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했다. 현재까지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1승씩 올린 상황.



오후 4시

박영훈 9단도 저우쥔쉰 9단을 267수 끝에 흑5집반으로 제치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오후 4시 20분

조한승 9단, 퉈지아시 3단 173수 끝에 흑불계로 누르고 16강 진출! 한국 3명 승리!


오후 4시 50분

목진석 9단이 구리 9단에게 패했다. 목진석 9단은 중반 이후 어려웠던 국면을 따라잡으면서 역전까지 바라보는 듯 했지만 구리 9단의 완력에 고배를 들이켰다.


오후 5시 5분

조짐이 좋지 않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한상훈 3단이 고노린 9단에게 패했으며 박정상 9단도 창하오 9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기대를 모았던 기사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신예기사들이 얼마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는 상황.

원성진 9단은 리캉 6단에게 승리하며 16강행. 17시 상황은 4명 진출에 4명 탈락.


오후 5시 25분

조치훈 9단의 노련미에 막혀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강동윤 7단 역시 159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한국 5명 탈락.


오후 5시 30분

미세한 와중에 초읽기에 쫓기던 왕레이 8단이 마지막 초읽기를 넘기면서 시간패를 당했다. 백홍석 6단 승리!

김승재 초단은 일본 랭킹 1위 야마시타 9단에게 무너졌다. 현재까지 한국기사는 5명 진출에 6명이 탈락.



오후 5시 40분

김지석 4단 승리!
중국의 신예 왕타오 2단을 상대로 239수 끝에 백3집반승을 거두며 16강행 확정!



오후 5시 50분

김형환 4단이 콩지에 7단을 215수 끝에 흑1집반으로 꺾는 대형사고를 쳤다! 김형환 4단의 승리로 한국은 16강행 7명이 확정.


오후 6시 15분

김형환 4단의 승리가 채 가시지 전에 김형우 2단도 중국의 강타자 치우쥔 8단을 205수 끝에 흑불계로 제압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이세돌 9단과 장쉬 9단의 대결은 이세돌 9단이 막판 신기에 가까운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리가 유력시된다. 한국은 9명의 기사가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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