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사들이 만났다!

5월 25일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전야제가 열렸다. 전야제는 대회에 출전할 한-중-일-대만 4개국 기사 32명과 내외빈들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32강 대진추첨과 각 국 기사들의 임전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박삼래 인제군수는 "세계최고의 기사님들을 인제군에 초청할 수 있게 돼 굉장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만해마을은 내설악의 수려한 경관과 민족 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곳으로 대회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머무시는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가시실 바라며 이 곳을 찾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대회를 위해 수고하신 LG그룹과 조선일보, 한국기원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짤막한 대회 환영사를 밝혔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인 32강 추첨은 본선 진출자가 상위에 놓인 국가 순으로 추첨했다. 본선 32강 절반을 채운 한국이 가장 먼저 추첨했고 중국-일본-대만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한국랭킹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이세돌, 이창호 9단은 일본과 중국의 대표급 기사 장쉬 9단, 씨에허 7단과 맞부딪쳤다. 이외에 중국랭킹 1위 구리 9단은 한국랭킹 4위의 목진석 9단과 만났으며 지난대회 준우승자인 한상훈 3단은 일본 천원 타이틀 보유자 고노린 9단과 붙는다.

응씨배 준결승 진출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철한 9단은 중국의 신예인 쓰위에 4단과 만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고 대회 최고령자인 조치훈 9단은 한국의 대표급 신예 강동윤 7단과 한 판 승부를 겨룬다. 사이버오로는 26일 오전10시부터 시작되는 32강전 전 대국을 생중계 하며 이세돌 9단과 장쉬 9단의 대결은 김성룡 9단의 톡톡튀는 해설이 곁들여진다. 32강전은 사이버오로 대국실과 LG배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은 제한시간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이며 돌을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결승전까지 매 회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대진 추첨을 다시 하며 결승전은 3번기로 치러진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 한국은 지난 8회 대회 이후 3년 동안 일본, 중국, 대만에 차례로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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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진표는 편의상 32강 토너먼트로 편집했습니다. 32강전이 모두 끝난 후 16강 대진은 재추첨을 통해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