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열린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예선준결승에서 한국과 중국이 각각 17명, 13명의 기사가 예선결승에 올랐다. 7명의 기사가 준결승에 올랐던 일본은 이야마 유타 7단과 나카노 히로나리 9단만이 결승에 올랐고 대만은 남아있던 3명의 기사가 전원 탈락했다.

한국은 김지석 4단이 뤄시허 9단을 잡은 것을 비롯해 허영호 6단이 황이중 6단을 잡는 등 신예기사들이 톡톡한 활약을 했다.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던 송태곤 8단은 일본의 쑤야오궈 8단을 잡으며 기지개를 활짝 폈고 정관장배 영웅인 이민진 5단은 박병규 6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여자기사로 유일하게 결승무대에 진출했다.

아마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현찬 아마6단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회전과 2회전에서 일본 기사들을 누르며 준결승까지 올라간 김현찬 아마6단은 고근태 6단마저 잡아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김현찬 아마6단이 과연 세계대회 사상 처음으로 예선전을 뚫고 본선진출에 성공한 아마추어 기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찬 아마6단은 중국의 강타자로 잘 알려진 왕레이 8단과 대결할 예정.

중국은 전체적으로 결승에 올라갈만한 기사들이 올라왔다는 평가다. 위빈 9단과 씨에허 7단, 왕야오 6단, 저우루이양 5단 등 실력이 입증된 기사들이 중심축을 이뤄 한국과 마지막 결투를 벌인다. 한편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천야오예 9단은 퉈지아시 3단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나카노 히로나리 9단과 이야마유타 7단만이 살아남은 일본은 마지막 자존심을 불태운다.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은 김형환 4단과 맞붙고 일본의 희망 이야마 유타 7단은 강동윤 7단과 만나 한일 최고 기대주들끼리 본선티켓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25일에 이어지는 결승전에서 사이버오로는 빅매치 4판을 선정해 오전10시부터 생중계할 계획이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은 제한시간 3시간 초읽기 1분 5회로 치러지며 홀짝을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갖는다. 결승전은 3번기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상금 8000만원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는 이세돌 9단.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예선준결승 결과대진표 보기(클릭!)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예선결승 생중계 대국

백홍석 6단:위빈 9단(中)
박정상 9단:양이 6단(中)
안조영 9단:씨에허 7단(中)
강동윤 7단:이야마 유타 7단(日)


▶ 김현찬 아마6단이 고근태 6단을 누르고 예선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 제대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정근 3단은 샤오웨이강 9단에게 막혀 아쉽게 탈락.


▶ 정관장배 영웅 이민진 5단이 여자 기사로 유일하게 예선결승까지 치고 올라갔다.


▶ 박정상 9단 역시 일본의 하나타카 호시요부 초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