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한국기원에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아마추어 선발전이 벌어졌다. 총 116명의 아마추어가 참가한 선발전에는 첫날 29개조(각 조 4명)이 풀 리그전을 치러 조별 상위 2명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다음, 둘째 날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강까지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이번 선발전에는 기존의 아마강자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2007년 아마랭킹 1위인 강창배 아마7단은 32강전에서 김대혁 아마5단에게 패해 일찌감치 고배를 들었고 하성봉, 김남훈 아마 7단도 4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연구생 출신 신흥세력들의 돌풍이 어느 대회보다 드셌다.

결승에는 홍석의 아마6단과 김현찬 아마5단이 경합을 벌인 결과 김현찬 아마5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현찬 아마5단은 연구생 1조 출신으로 이번이 아마 대회 첫 우승이라 전한다. 김현찬 아마5단은 우승을 차지한 직후 “첫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 이왕 통합예선전에 참여하는 거 본선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고무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현찬 아마5단과 홍석의 아마6단 외에도 4강 진출자인 이호승 아마6단, 박영운 아마5단은 4월경에 벌어질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에 출전해 한중일 프로기사들과 각축전을 벌인다. 지난 대회 통합예선에선 김종해 아마6단이 예선결승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으나 아쉽게 마지막 관문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아직까지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마기사가 아무도 없는 LG배에서 이번엔 아마군들이 얼마만큼이나 뛰어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김현찬 아마5단에게는 우승상금 15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고 준우승의 홍석의 아마6단에게도 70만원의 상금 및 상패가 수여됐다.


▲ 대회장 전경.
116명의 아마추어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 김현찬 아마5단(좌측)과 홍석의 아마6단이 대국이 끝나고 복기를 나누고 있다.


▲ '아마추어의 매운맛을 유감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통합 예선 선전을 다짐하며 밝게 웃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