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알리는 10월의 끝자락, 서울 서머셋 펠리스 호텔에서 제11기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이 펼쳐지고 있다. 조한승 9단과 저우쥔신 9단이 4강에 선착한 가운데 마지막 두 자리를 남겨놓고 '이창호 9단 vs. 후야오위 8단'과 '구리 9단 vs. 홍민표 5단'의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국이 개시된지 30분, 이창호 9단은 34수의 빠른 초반 진행을 보이고 있으며 홍민표 5단은 20수 정도 두어지고 있다.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은 돌가리기를 맞춘 결과 모두 흑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은 사이버오로와 LG배 홈페이지(
☞ LG배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사이버오로는 서봉수 9단의 해설로 이창호 9단과 후야오위 8단의 대국을 메인판으로 생중계한다.
오전 10시 30분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현재 35수 진행중, 서로 큰 모양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이창호 9단이 삭감의 한 수로 천원 자리를 두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모양상 대세점으로 상당히 좋은 자리라는 서봉수 9단의 의견.
오전 11시 30분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흑의 흐름이 좋다. 이창호 9단이 4귀생을 하면서 실리상 앞서 있는 국면. 서봉수 9단은 이창호 9단이 좋아하는 흐름이라 평하며 괜찮은 국면이라 판단. 백은 중앙 모양은 최대한 키우거나 공격을 통해 이득을 얻어야 하지만 마땅한 수단이 보이지 않고 있다. 초반 포석은 흑 성공.
오전 11시 30분
○홍민표(韓) ●구리(中)
홍민표 5단, 우상귀를 크게 죽이면서 실리의 균형이 조금 밀리고 있다. 중앙 발전성을 놓고 본다면 아직까지 팽팽한 국면이라 볼 수 있겠지만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고 있는 서봉수 9단은 구리 9단이 실리면에서 좋기 때문에 흑이 두기 편한 바둑이라 평가.
오전 12시 30분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편안한 흐름으로 중반전을 맞이한 이창호 9단. 중반 들어 주도권을 잡아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약간의 완착성 수가 등장해 지금은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
오전 12시 30분
○홍민표(韓) ●구리(中)
홍민표 5단, 팽팽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초반 실리의 손실을 좌변 흑대마 공격을 통해 보상받아야 하는 시점. 공격의 기로에서 어려운 형국을 맞고 있다. 고심의 선택을 놓고 점심 시간을 맞을 듯.
오후 2시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형세가 미묘해졌다. 이창호 9단, 공격의 흐름을 놓치면서 복잡한 수읽기의 갈래에 부딪혔다. 확정가는 흑이 앞서 있지만 우변 처리가 껄끄러운 장면. 지금부터의 승부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이창호, 난조의 흐름!
후야오위 8단이 우변 싸움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이창호 9단, 예상 외로 흑81의 초강수를 들고 나와 급박한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못하다는 평가. 백이 중앙과 우변 쪽 백돌을 모두 타개한다면 백이 좋아보인다는 중론.
오후 3시 30분
○홍민표(韓) ●구리(中)
홍민표 5단, 중앙 두터움을 이용해 좌변 흑돌을 맹공하면서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초반 실리의 차를 극복하고 지금은 상당히 거리를 좁혀나간 상황. 역전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후반 끝내기가 마지막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오후 4시 10분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이창호, 많이 불리하다!
이창호 9단, 우변 전투의 실패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백의 중앙방면을 최대한 삭감하면서 실리의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지만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고 있는 서봉수 9단은 확실한 반전의 계기가 없는 이상 이창호 9단의 승리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후 4시 10분
○홍민표(韓) ●구리(中)
홍민표, 사건 터뜨리기 일보직전!
홍민표 5단, 유리한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두터움 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백이 좋아 보인다는 견해가 많다. 골인지점까지 철벽 마무리를 선보인다면 홍민표 5단의 승리가 유력.
오후 4시 30분
○홍민표(韓) ●구리(中)
홍민표, 4강 진출!
홍민표 5단, 승기를 잡은 이후 한차례의 빈틈도 보이지 않는 철벽 계투를 보여주며 270수 끝 백5집반승을 이끌었다. 지난대회 우승자이며 중국랭킹 1위인 구리 9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후야오위, 이창호의 흔들기에 물러서다!
이창호 9단, 불리한 국면을 만회하기 위해 막강한 흔들기(?)를 동원하고 있다. 마지막 초읽기 몰린 후야오위 8단,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좌상패 흥정이 변수.
오후 5시 30분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벼랑끝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이창호 9단, 힘겨운 상황을 다시 반전시키는데 성공하며 미세한 형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두 기사 모두 초읽기에 몰리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오후 5시 40분
○후야오위(中) ●이창호(韓)
이창호, 흑 불계패!
이창호 9단, 초읽기에 몰리면서 믿지 못할 착각수를 두었다. 검토실은 당연히 192 자리를 둘 것으로 알았으나 순간 191에 착수하면서 바둑은 상황 종료. 마지막까지 힘겹게 따라붙었던 국면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 허무한 착각이었다. 이창호 9단은 LG배 탈락과 함께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