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서울 서머셋 팔레스 호텔에서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이 시작됐다. 30일과 31일에 걸쳐 두 판씩 나뉘어 진행되는 8강전은 이날 ‘조한승 9단 vs. 천야오예 5단’, ‘저우쥔쉰 9단 vs. 씨에허 6단’의 대국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창호 9단, 조한승 9단, 홍민표 5단이 8강전에 출격한 가운데 조한승 9단이 가장 먼저 나서게 됐고 31일 이창호 9단과 홍민표 5단이 등판할 예정이다.

4강 등정을 향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조한승 9단. 10회 LG배 준우승자이며 중국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천야오예 5단을 맞아 쾌승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이버오로는 조한승 9단과 천야오예 5단의 대국을 최철한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하고 있으며 대국이 모두 종료될 때까지 경과추이를 속보로 전한다.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은 사이버오로와 LG배 홈페이지(☞ LG배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조한승(韓) 9단 ●천야오예(中) 5단

오전 11시

조한승 9단의 백번. 두 기사 모두 상당히 빠른 착점을 보이고 있다. 46까지 진행된 국면은 초반 포석부터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우상 패감을 둘러싼 흥정이 초반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최철한 9단은 천야오예 5단이 다소 악수 패감을 쓴 것으로 보며 백의 순조로운 흐름으로 진단.


오전 12시

팽팽한 국면이다. 실리상 백이 조금 앞서고 있지만 우상귀와 우변쪽에 양곤마가 있어 흐름상 흑이 좋다는 검토실 중론. 우상귀 패공방을 두고 42로 패를 때려낸 수보다 우하귀 3.三을 두는 것이 더 좋았다는 견해. 백이 타개만 잘 된다면 해볼만한 국면이다.


오후 2시

점심 시간이 끝나고 오후 대국이 개시됐다. 초반 포석에서 약간의 불리함을 등에 업고 출발한 조한승 9단. 지금 90여수가 진행된 상황에서 형세가 많이 풀렸다. 흑이 실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되레 백이 두터워지자 백이 기회를 잡은 형국. 상변 흑말을 공격하면서 얼마만큼의 이득을 얻어내느냐가 중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후 3시

백이 상변을 공격하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그 와중에 흑의 하변 103 붙임수가 검토실의 호평을 받았다. 천야오예 5단의 번뜩이는 감각이 돋보이는 수. 형세는 백이 두터운 국면으로 약간이나마 백이 좋아보인다는 최철한 9단의 의견.


오후 4시

4강 티켓이 보인다!

조한승 9단,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특유의 유연한 흐름으로 흑의 거센 추격을 간명하게 흘려내고 있다. 두터움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중앙에 20집이 넘는 큰 집을 장만, 실리의 균형에서 확실히 앞서 있다. 마지막 코스까지 별다른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흑이 덤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중론. 최철한 9단은 조한승 9단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고 있다.


○씨에허(中) 6단 ●저우쥔쉰(合) 9단

오후 4시

씨에허 6단이 다소 유리한 흐름이로 보여지고 있다. 조한승 9단과 천야오예 5단의 대국보다 진행 수순이 느려 아직까지 확실하게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형국.


○씨에허(中) 6단 ●저우쥔쉰(合) 9단

오후 4시 30분

변화가 일어났다. 씨에허 6단이 약간이나마 유리했던 흐름은 저우 9단이 중앙에서 기민하게 이득을 취하고 좌변에 손이 먼저 돌아와서는 형세가 반전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한승(韓) 9단 ●천야오예(中) 5단

오후 4시 48분

조한승, 253수 끝 백6집반승!

조한승 9단이 천야오예 5단을 물리치고 4강 고지에 가장 먼저 선착했다. 조한승 9단은 지난 7회부터 9회까지 3연속 LG배 4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11회까지 총 4번의 4강행.

조한승 9단의 준결승 상대는 8강전이 모두 끝난 후 대진 추첨으로 가려지게 된다.

○씨에허(中) 6단 ●저우쥔쉰(合) 9단

오후 5시 40분

저우쥔쉰, 257수 끝 흑불계승!

저우쥔쉰 9단, 한 번 움켜잡은 기회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씨에허 6단에게 열세일 것으로 내다 보았으나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쟁취, 지난 2001년 후지쯔배 4강 진출 이후 5년 만에 세계 대회 4강 고지를 다시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