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서울 서머셋 팰리스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 6판의 한국기사들 대전에 대한 양건 7단의 대국 시황 코멘트를 소개한다.

오후 3시 : 검토실의 김영삼 7단, 원성진 7단,등 다수의 기사들은 한국기사의 8강진출을 2명 혹은 3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이창호 9단과 홍민표 5단, 한명 더 추가할 경우 조한승 9단이 현재로선 승리 가능성 높다고 관망.

★이세돌 VS 씨에허
- 이세돌 9단이 엄청나게 불리하다. 우상귀를 중심으로 중앙을 싸바르는 아주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흘러가도 불리. 대마가 너무 크게 죽어 있어, 사석작전으로 부르기도 난망. 가장 먼저 끝나는 판이 될 가능성 상존. 문용직 5단은 좌변전투에서 이세돌 9단이 과속한 것 같다고 진단. (12시 25분)

- 오후 2시10분 : 점심시간, 이세돌 9단은 1층 호텔정원을 산책하며 심기를 달랬다. 상변을 최대한 키우고 상대의 침입을 유도해 사냥에 나설 태세다. 이세돌 9단 이판의 마지막 모험을 감행중.
- 오후 3시 : 이세돌 9단, 상변에서 백의 대마를 통째로 잡는 방법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 어떤 참고도로도 이 9단에게 유망한 모습은 찾기 힘들다. 절망적.
- 오후 4시 13분 : 처절한 정도(양건)로 버티던 이세돌 9단, 결국 돌을 던졌다. 179수 씨에허 6단 흑 불계승.

★이창호 VS 고노린
- 긴 바둑, 이창호 9단이 다소 유리.
2시 10분 : 이창호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진행중. 굳이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우나, 이런 바둑을 잘 이겨왔다.
3시 : 계가바둑 양상. 누가 더 유리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조한승 VS 위빈
- 긴 바둑, 조한승 9단이 판을 잘 짜고 있는 편이다.
2시 10분 : 조한승 괜찮은 흐름.
3시 : 알 수 없는 흐름. 두 기사 모두 자신있는 행마를 보이고 있다.

★고근태 VS 구리
- 구리가 괜찮은 흐름이었으나 고근태 5단이 복잡한 전투를 유도하며 힘을 내고 있다. 우상귀와 중앙에 걸친 싸움이 치열하다.
- 2시10분 : 난전, 구리에게 좀 더 유망한 전투가 진행중.
- 3시 : 고근태 5단의 형태는 뒷 맛이 매우 나쁘다. 불리한 가운데 잘 버티고 있다.
- 4시 18분 : 고근태 5단,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보고 돌을 던졌다. 217수끝 구리 9단 흑 불계승.


★김동희 VS 천야오예
- 한,중 신예들이 맞붙어 관심을 끈 대국. 김동희 2단이 다소 불리.
2시 10분 : 김동희 좋지 않음.
3시 : 천야오예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천야오예는 점심시간에 구리 9단과 호텔2층에 마련된 포켓볼을 치며 자주 웃었다.
4시 : 천야오예 212수 백 불계승

★홍민표 VS 린즈한
- 아직 유불리를 말하기 힘든 형세, 홍민표와 린즈한 모두 통합예선에서부터 연전 연승을 둔 기세가 그대로 충돌하는 양상.
오후 3시 : 바꿔치기가 벌어졌다. 계가바둑으로 결 판 날 듯.
오후 4시 20분 : 홍민표 5단 300수 흑3집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