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의 경쟁률을 뚫어라! 통합예선의 문이 활짝 열렸다!

4월 2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1회전이 힘차게 시작됐다. 중국과 일본, 대만의 내로라 하는 기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LG배 통합예선에는 모두 258명의 기사들이 참가, 인기를 실감했다.


▲ 16장의 본선 티켓을 잡아라!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스타트~!

24일 벌어진 대국은 2회전에서 많은 기사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국내기사들끼리 두는 대국들을 중심으로 앞당겨 치러졌다.

그 결과, 여성기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세실 2단이 장수영 9단을 물리친 것을 비롯해 이민진 4단이 김일환 9단을 격침시키고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것. 이지현 3단과 박소현 초단도 각각 박상돈 7단과 김종준 5단을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첫 회전부터 강자끼리 만나 관심을 모은 서봉수 9단 대 유창혁 9단의 대국에서는 유9단이 승리.

2회전에서는 본격적으로 외국기사들이 합류, 본선 진출 티켓을 향한 대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중국은 뤄시허 9단, 저우허양 9단, 왕레이 8단, 콩지에 7단, 씨에허 6단 등 랭킹 30위권내 기사들이 대거 참가해 황사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역시 류시훈 9단, 야마다 기미오 9단, 나카노 히로나리 9단, 김수준 7단, 쯔루야마 아쯔시 6단 등 서른 명의 기사들이 참가,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총 5회전에 걸쳐 진행되는 통합예선은 16명의 기사들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며, 전기 우승ㆍ준우승자와 각국 시드 보유자를 포함 총32명이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전기 대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럽과 미국에서 주어졌던 시드가 없어졌다는 점. 이에 따라 통합예선(16석)과 전기 시드(우승, 준우승 2석)를 제외한 나머지 14석은 한국6, 중국3, 일본4, 대만1로 배정됐다.

또한, 점심시간 내 대국자 상호간에 바둑에 관한 대화를 금지하는 조항이 생긴 것이 색다른 점. 점심식사 역시 주최측 지정장소에서 식사를 하며, 타국 단장이 지정하는 감독관이 입회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과연, 16:1의 경쟁률을 뚫고 대망의 본선 티켓을 거머쥘 기사는 누가될지!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일본은 또 어떤 성적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며, LG에서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2억5천만원이며, 10회에서는 구리 7단이 천야오예 5단을 3대2로 누르고 우승을 달성했다.


▲ 김세실 2단(오른쪽)이 장수영 9단을 격침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 얼마전 제대한 안영길 5단이 대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윤준상 4단, 깊은 수읽기에 머리가 아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