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하오 9단이 먼저 이겼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펼친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딩하오가 셰얼하오 9단에게 18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완승이었다.

시작은 팽팽했는데 셰얼하오의 완착(136)이 나오면서 딩하오가 주도권을 잡았다. 딩하오는 침착하게 셰얼하오의 좌변 대마를 압박하면서 차이를 점차 벌렸다. 결국 셰얼하오가 더 버티지 못하고 항서를 썼다.

LG배 디펜딩챔피언이지만 삼성화재배 본선은 처음인 딩하오는 우승까지 단 한음만 남기게 됐다. 삼성화재배 결승은 중-중전으로 펼치고 있다. 삼성화재배의 결승 중-중전은 여섯번째이며,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5승 5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던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6승5패로 바뀌었다. 결승3번기는 2국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7일 이어진다. 1-1 동률시 28일 최종국을 벌인다. 그동안 스물일곱 차례 열린 삼성화재배에서는 한국이 14회,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 202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결과
- 11월 25일 1국 (왼쪽이 승자)
딩하오 9단(중) vs 셰얼하오 9단(중) : 187수 흑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