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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향상 길라잡이

신진서 "인품·스타성 갖춘 영향력 있는 기사 되고파"
[LG배]

신진서 9단은 입단 한 이래 그동안 통산 열한차례 우승해 왔지만 메이저세계대회 우승기록은 없었다. 한국랭킹 1위를 해도 부담을 가진 건 그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훌훌 부담을 털어냈다. 그는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스무 살에 달성한 메이저세계대회(LG배)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24회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2국이 12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려 신진서가 161수 만에 박정환에게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제 시작"이라고 밝힌 신진서는 "인품·스타성 갖춘 영향력 있는 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 결승 2국을 되돌아보면.
“1국은 초반에, 연구한 수가 나와 만족스러웠는데 그 뒤로도 계속 잘 풀려서 유리해졌다. 그러나 AI가 예측한 정도로 우세한 줄은 몰랐다. 조금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무리했고,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좌상 패가 난 곳은 박정환 9단이 1선에 이어두었으면 아무 수도 나지 않을 자리였다.
2국은, 처음엔 괜찮았는데 젖히고 끊는 수를 못 봐서 고민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김 뒤로는 계속 괜찮았다.”

- 2국에서 박정환 9단이 5선에 둔 수가 특이했다.
“알고는 있었다. 박정환 9단이 실수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 우승할 확률을 어떻게 보고 있었나.
“높게 보지는 않았고, 온라인대국에서 중국기사와 둔 성적이 좋아 기대는 좀 하고 있었다. ”

- 20연승도 기록 중이다.
“연승은 큰 의미가 없다. 어쩌다 지면 타격일 클 것이다. 이긴 판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진 판만 생각한다. 단, 전에 내가 25연승 한 적이 있어서 그건 깨보고 싶다.”

- 박정환 9단은 1국이 끝난 뒤 머리를 깎고 왔다. 2국을 치르면서 평소의 박정환 9단과 다르다고 느꼈나.
“심리적으로는 내가 유리한 상황이어서 좀 편하게 둔 것 같고 박정환 9단으로선 심리적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머리를 깎은 데 대해선) 놀라긴 했으나 별다른 생각을 하진 않았다.”

-결승시리즈를 치르면서 박정환 9단의 컨디션은 어때 보였나.
“(1국에서) 내가 무기력하게 역전당한 처지에 박정환9단 얘기를 할 계제는 아니긴 하다. 박정환 9단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게지만 쉽게 무너질 기사는 아니다.”

- 그동안 박정환 9단에게 많이 졌다. 이번 결승을 앞뒀을 때는 9연패 중이었다. 이제는 박정환 9단에 대한 부담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나.
“경쟁은 이제 시작되고 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더 만날 텐데 그냥 한 번 이긴 거라고 생각한다. 박정환 9단에게는 확실히 밀리고 있었다.”

-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입단한 이래 첫 메이저세계대회 우승을 했고, 중국 최강자 커제 9단과 박정환9단 등 세계적인 기사들을 이기고 이룬 우승이라서 저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장고대국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기분좋다.”

- 결승1국과 2국에 점수를 매겨본다면.
“2국에선 못 본 수도 있어서 100점은 아니고 90점 정도는 될 것 같다. 1국은… 점수를 줄 수나 있을지…”



- LG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판이 있다면.
“당연히 결승1국이다. 그리고 그 전엔 쉬자양과 뒀을 때 제일 팽팽했던 것 같다. 미위팅과의 대국도 제가 이상한 짓을 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수들을 둬서 좀 머리가 아팠다.”

- 1국 전날은 바둑리그 대국을 했다. 괜찮았나.
“팀이 3대0으로 이겨서 기분이 좋았던 데다 속기 한 판 두는 것 정도로는 체력에 부담이 가지 않았다. 크게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 박정환 9단을 돌을 거둔 순간 기분이 어땠나.
“그냥 ‘우승했다’라는 생각이 가장 많았다. 막 끝난 상황이라 정신 없었다.”

-상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
“특별히 할 건 없고, 모든 지인들에게 거하게 내겠다.”

- 세계일인자 경쟁이 심화될 텐데, 의식하는 상대들은.
“커제·박정환9단 등은 항상 내가 쫓아가면서 경쟁해야 할 상대들이다. 양딩신 선수가 지금 중국에서 제일 기술적으로 앞서고 있다. 또 딩하오나 셰커 같은 2000년생들도 강하다.”

-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싶은 게 있는가.
“다른 기사들과 둘 때는 내 생각과 다른 수를 두었을 때 실수인 경우가 많은데 박정환·커제9단과 같은 초일류기사들이 내 생각과 다른 수를 둘 때는 그 수가 좋은 수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박정환·커제·천야오예9단처럼 내가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기사와 대국할 때, 유리한 바둑을 역전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특히 박정환 9단에게 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AI으로 연구하는 시대다. AI를 닮아가고 있나.
“너무 닮지를 못해서 문제인 것 같다(웃음). 그런데, 인공지능이 강하긴 하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라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생각한다.그래서 맹신하기보다는 나다운 바둑을 두면서 배울 건 배우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

- 인공지능과 번기대결 기회가 생긴다면 응하겠나.
“당연히 둘 수 는 있는데 힘든 승부가 될 듯하다. 호선은 너무 상대가 안 될 것 같고, 두점은 좀 부담이 된다.”

- 만약 십번기를 둔다고 한다면 상대로 박정환 9단이나 커제 9단이 좋지 않을까.
“두 기사 중 어느 기사라도 재미있을 것 같다.”

- 평소 일과는.
“보통은 국가대표팀 활동을 하고, 집에 가면 인터넷으로 바둑둔다. 아침에 일어나면 박정환 9단이 인터넷에서 어떤 바둑을 두었는지 찾아본다. AI연구도 하는데, 한돌(HanDol) 측에서 바둑연구에 한돌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감사한다는 말씀 드린다.”

- 취미는.
“유투브 보는 걸 즐긴다.”

-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라면 다 좋아한다. 훠궈도. ”

- 3시간 바둑은 본인에게 맞나.
“3시간 바둑을 좋아한다. 마지막에 체력이 좀 달리는 것 같긴 하지만, 좀 더 버티기만 한다면 문제 없는 것 같다. 3시간 바둑을 두면 좀 더 내용이 좋았던 것 같다.”

- 다음 목표는.
“세계대회가 신종코로나(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연기됐는데, (기세를 잇는 관점에서는) 대단한 선배들도 세계대 회 우승 직후엔 조금 부진했던 징크스가 있는 만큼 오히려 괜찮은 의미도 있다. 세계대회들이 재개되기 시작하면 우승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바둑리그에서도 계속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

- ‘신진서 시대 개막’에 대한 바둑팬의 기대감이 높다.
“ 메이저 세계대회 대회에서 이제 첫 우승했을 뿐이다. 그러나 세계대회에서 가장 잘하는 기사가 되고 싶다. 또 인품이 훌륭한 이창호 9단처럼, 스타성 있는 이세돌·커제 9단처럼 영향력이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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