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배는 시니어대회다. 왕년에 한칼했던 시니어들의 바둑을 대주배에서 볼 수 있다. 대주배는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2010년 출범해 조훈현이 1ㆍ4기 대회, 서능욱이 2ㆍ3기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3년 4기 대회부터 만 30세 이상 여자기사에게 문호를 개방해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기, 만 50세 이상의 남자기사(1968년 이전 출생)와 만 30세 이상의 여자기사(1988년 이전 출생)가 참가했다.

흥미롭게도 대주배 결승이 남녀대결이 됐다. 조치훈 9단과 조혜연 9단이 격돌하게 된 것이다. 4강까지는 조치훈 9단, 서능욱 9단, 조혜연 9단, 서봉수 9단 등 ‘남자’기사가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10일 4강 마지막 경기에서 조혜연은 서봉수에게 186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조혜연은 대마공격을 잘 버텨낸 뒤 승리를 얻었다.

결승전(단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상대전적에선 조혜연이 1승으로 앞선다. 지난 1월 시니어-여자 챔피언스컵에서 마주쳐 조혜연이 반집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