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이 두번의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서 반칙패했다.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는 바둑 세계대회 역사에서 처음 나왔다.
따낸 사석을 돌통 뚜껑에 넣지 않고 테이블에 놓은 게 문제가 됐다.
한국기원 경기규칙에 따르면 따낸 선수가 따낸 돌을 뚜껑에 넣지 않으면 ‘경고’를 받으며, 경고가 2회 누적되면 ’반칙’으로 지게 된다.
2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오전 10시부터 펼친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2국. 한국 변상일 9단과 중국 커제 9단의 대결이다. 첫 경고는 대국이 시작된 지 28분이 지난 시점에서 나왔다. 커제가 우상에서 사석을 하나 따냈고 그것을 곧바로 테이블 위에 놓았다.
44수까지 착수된 상황에서 유재성 심판이 커제가 바둑돌통의 뚜껑에 사석을 놓지 않고 대국테이블에 둔 것을 지적하면서 대국이 중단됐다. 지난해 말 바뀐 한국기원의 대국규정에 따르면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는 경우’ 벌집 2집을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한국기원 경기 규칙 제18조-(경고) 6호)
유재성 심판은 커제에게 벌점으로 2집 공제를 선언한 것이었는데, 커제가 “세계대회에서 이런 사례는 없던 것으로 안다.”며 항의했고, 중국 국가대표팀감독도 이의 제기를 하면서 바둑은 중단됐다.
이에 따라 바둑은 10시 28분부터 11시2분까지 34분 가량 중단됐다. 그러나 커제가 벌점 부과를 받아들이면서 대국이 속개됐다. 커제는 벌점 2집을 부과받은 채 대국을 했다.
두번째 경고는 첫 경고 때와 완전히 같은 상황이었다. 80째 수로 우상 쪽 사석 한점을 따내고 난 뒤 역시 테이블 위에 사석을 놓았다. 두 수 더 진행된 이후 커제는 잠시 자리를 떠서 이동 중이었는데, 변상일이 손을 들어서 심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심판은 즉시 커제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한국기원 경기규칙 제4장 제19조 (반칙) - 9호에 따르면 ‘경고가 2회 누적된 경우 심판은 경고 없이 반칙패를 선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승자가 결정될 결승3국은 2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한국기원 경기규칙 (경고).
▲ 한국기원 경기규칙 (반칙).
▲ 유재성 심판은 “커제 선수가 사석을 통 뚜껑에 놓지 않고 바둑판 옆에 놓았다. 이에 따른 경고 2회가 누적되어 변상일 선수의 승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 커제.
▲ 변상일.
▣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일정
- 1국(2025년 1월20일): 해설 이지현 9단
- 2국(2025년 1월22일): 해설 나현 9단
- 3국(2025년 1월23일): 해설 나현 9단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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