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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했지만 지켜냈다' 신진서 선승
[LG배]

“첫부터 끝까지 어려운 바둑이었다. 두 기사가 계가를 수없이 했을 것이다.”
박정상 9단이 바둑TV 해설을 하며 혀를 내둘렀다.

인공지능 그래프가 좀처럼 진폭을 보이지 않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의 시간, 반집승부라고 보았다.

종국에 들어서야 승부를 가늠할 윤곽이 나왔다. 222수 때가 그 시점인 듯 보였다. 여전히 차이는 미세했지만 변화의 여지가 없어진 때였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오유진 9단은 “반집승부이지만 두 선수의 실력이라면 백이 그 반집 차이를 지켜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과연 그랬다.
더는 차이를 줄일 수 없다고 판단한 변상일이 계가까지 가지 않고 돌을 거두었다. 252수 만에 신진서가 백으로 불계승했다. 끝까지 두었다면 1집반 정도의 차이였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펼친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에서 신진서가 선승하면서 우세한 고지를 차지했다. 오유진 9단은 “변상일 선수가 좌하귀에서 수를 냈지만 전체적으로 엷어져서 조금 불리한 형세가 됐다. 우세를 잡은 신진서 선수가 안전한 선택을 계속하면서 차이는 좁혀졌지만, 신진서 선수가 우세를 내어준 적은 없었다. 끝내기에서도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한 신진서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다.”고 총평했다.

▲ 2012년 같은 해에 입단한 두 기사.
신진서(왼쪽)는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5회 우승(응씨배·삼성화재배·LG배(2회)·춘란배), 변상일은 1회(춘란배)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선 신진서가 14연승 포함, 36승7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2국은 이틀 뒤 31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사이버오로는 2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문민종 7단이 심도 있는 해설을 한다. 신진서는 메이저 세계대회(응씨배·삼성화재배·LG배(2회)·춘란배)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바 있는데, 모두 3번기였으며 2-0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스물일곱 번 열린 LG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2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일정
1국 – 2024년 1월 29일(월): 해설 오유진 9단
2국 – 2024년 1월 31일(수): 해설 문민종 7단
3국 – 2024년 2월 1일(목): 해설 문민종 7단

▲ 선수들은 대국실로 입실할 때 휴대전화 보관함에 자신의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을 맡겨야 한다.




▲ 변상일이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다.






▲ 외투를 벗으며 대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신진서.


▲ 공항 검사대를 통과할 때 그렇게 하듯, 양팔을 벌리고서 신진서가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다.




▲ 신진서는 변상일의 천적으로 불린다. 그동안 국내ㆍ외 대회에서 벌인 7번의 결승 맞대결에서 신진서가 6번 우승했다.




▲ 김광식 심판이 선수들에게 대국 시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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