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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완벽한 바둑을 마주하고 이겨내다
[LG배]

신진서 9단의 바둑인생에서 이번 LG배 결승은 기억에 깊게 새겨질 것 같다. ‘완벽한 바둑’과 마주했고‘극복’했기 때문이다.

결승 첫판을 치른 감상으로 신진서는 “양딩신 선수는 사람이 둘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바둑을 두고 있었다.”고 했다. 집념으로 신진서는 그 바둑에서 이겼다. 그러곤 둘째 판에선, 내상을 입고도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양딩신을 맞아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난전을 벌였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겼다. 이런 경험이 앞으로도 소중하게 작용할 것이다.

9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펼친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에게 247수 끝에 흑으로 불계승하면서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대국을 마친 신진서가 대국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기자들을 맞아 환한 웃음을 보였다.



- 장장 6시간 30분 대국 끝의 승리다. 우승 축하한다.
“LG배 결승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했다. 욕심이 많이 났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고…정신이 없다.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 좌변에서 강수을 두었다가 난전이 되었고 역전당해 위험할 뻔했다.
“초반엔 좀 편하다고 봤고 나중에도 양딩신 선수의 착각이 나오면서 제가 좋다고 봤는데 시간이 좀 없다 보니까 완벽하게 마무리할 자신이 없어져서 (좌변에서) 무리를 했다. 괜한 손찌검이었다. 두면서도 후회했다. 무난하게 두었어야 했다.
좌변 전투 이후 확실히 흑(신진서)이 생각보다 엷어졌다. 그 이후는 인공지능 승리확률과 상관없이 5대5였던 것 같다.”

- 나중에 좌상귀 1선에서 패가 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백이 바로 끊어서 패가 났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약간 불리한 싸움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내 쪽이 초읽기가 몇 개 더 남아 있는 상황이라서 불리하다곤 생각하지 않았고 거의 5대5라 봤다.”

- 여러 전투가 벌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는 어느 부분인가.
“마지막 전투다. 대마 사활이 걸린 승부패가 났다. 그 부근 전투는 처음엔 힘들다고(불리하다고) 생각했다가 막상 두다 보니까 어려운 것 같았다. 나중엔 오히려 조금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런 전투에선 나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다고 봤다. 이후엔 편하게 둘 수 있던 것 같다.”

- 결승 1국 때는 초중반에 궁지에 몰렸다. 2국은 어떻게 준비했나.
“백 포석은 연구는 거의 안했고 흑 포석만 계속 연구했는데 그래서 흑 포석이 자신 있었다. 1국 때 의도적으로 백을 선택했는데 이겼고, 2국에서 좀 더 편하게 둘 수 있었다.”

- 준비한 게 좀 나왔나?
“몇 주 연구한지라 당연히 연구한 게 좀 나올 줄 알았는데 사실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준비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됐다. 또 초반이 만족스럽게 진행됐다고 느꼈다. ”

- 양딩신 9단이 결승1국에서 지고 나서 내상을 심하게 입었으리란 추측이 많았다.
“(내상이) 없을 수가 없다. 결승 승부를 많이 한 선배들이라 할지라도 이 정도 역전패를 당하면 내상을 입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걸 얼마나 컨트롤 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양딩신 선수가 그래도 그나마 잘 삭히고 나온 것 같았다. 2국 초반은 제가 잘 되긴 했는데 마지막은 어려워져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 결승1국과 2국의 내용은 상반된 양상을 보이는 듯했다.
“1국에선 상대가 정말 잘 뒀다. 솔직히 또 두더라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졌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만약 졌더라도 동요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바둑을 이겼기에 편하게 둘 수 있었다. 2국에선 마지막에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

- 생각시간이 긴 대국을 치르는 경우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는 편인가.
“항상 부모님께서 차려주시는 아침을 먹고 나온다. 다른 대회에선 대국 도중 불리하면 (대회장에 마련된 간식을) 잘 안 먹는데, LG배는 3시간 바둑이라 허기를 견디기 어려워서 1국 때 바둑이 많이 나빴는데도 먹었다. 오늘(2국)은 좋다고 생각했지만 뭘 먹긴 했다. ”



- 결승 두 판을 치르고 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양딩신 9단을 말해본다면.
“초중반 능력은 역시 저보다 약간이라도 앞서는 것 같다. 그래도 후반은 제가 자신있다. 이것은 결승 치르기 전 느낌과 비슷하다. 양딩신 선수는 중국 일인자와 비교해 봤을 때 마지막(끝내기단계)에 약간 초조해지는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초일류라고 생각한다.
결승 첫판은 양딩신 선수가 사람이 둘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바둑을 두고 있다가 졌다. 만약 그 바둑에서 제가 졌다면 (제가) 힘들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타이틀 지형에서는 숫자로는 한국이 중국과 비교해 우세해지고 있다.
“(실상) 전혀 우세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대중국전에서) 불리했다가 이제서야 만만치 않아진 상황이다. 신민준 선수나 변상일 선수가 얼마나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유리해질 수도 있고 불리해질 수 있다. 박정환 선수는 언제든지 결승에서 힘내줄 수 있다.
냉정하게, 층으로 따지면 중국이 훨씬 두텁기 때문에 당장 우승하고 있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 많은 사람이 신진서 9단을 응원했다.
“우승할 수 있었던 건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삼성화재배가 끝나고 나서 많이 힘들었는데 LG배에서 기회가 있었기에 이렇게 바로 살아난 것 같다.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중국선수가 아닌 박정환 선수에게 졌기에 타격이 오래가지 않았던 것도 있다.”

- 앞으로의 목표는?
“LG배는 인연이 깊고 감사한 대회다. 3시간의 생각시간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앞으로도 LG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또 중요한 대회가 많이 남아있어서 계속 긴장하겠다. 응씨배 그리고 하나 정도 더 우승하고 싶다. 우선은 하루 정도 쉬고 농심신라면배부터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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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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