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LG배 4강에 진출했다.
8일 온라인으로 펼친 제26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8강전(둘째 날)에서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4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중반까지 팽팽했는데, 상변에서 하변을 향해 달리는 이치리키 료의 대마를 신진서가 잡으면서 승부를 냈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이창석 8단은 "초반은 이치리키 료 9단의 야심찬 중국식포석이 볼 만했지만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과 흡사한 타개 수법(21, 23)을 보여주면서 팽팽했다. 이후 우변에서 신진서 9단이 맹렬하게 공격했고 이에 이치리키 료 9단이 조금씩 실수하면서 백(이치리키 료)이 어려워졌다. 가볍게 버리지 않은 94가 패착으로, 신진서 9단이 완벽한 공격으로 승리를 일궜다."고 되돌아봤다.
신진서는 “초중반 출발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중반 전투에서 이치리키 9단이 붙이는 수를 간과하며 바둑이 좋아졌다”면서 “4강에서 사실 누구랑 만나도 이겨야 할 상대이긴 한데 커제 9단과 조금 빨리 만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커제 9단이 8강에서 박정환 9단을 이겨 기세를 타고 있을 것 같아 더 신경 쓰겠다.”며 “8강 첫날 한국 선수가 모두 졌지만 혼자 남았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고 제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LG배 8강(둘째날)
·신진서-日이치리키 료: 신진서 145수 흑불계승
국후 바로 진행된 4강 대진 추첨식에서 中미위팅-中양딩신, 신진서-中커제의 대결이 결정됐다.
4강전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열리며 신진서는 10일 대국한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하며 이 중 신진서-커제의 대결을 홍무진 5단의 해설로 바둑팬과 함께한다. 상대전적에서 신진서는 커제에게 5승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한국의 신민준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입단 후 첫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에는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과의 형제대결 끝에 우승하는 등 한국이 LG배 2연패 중이다.
통산 우승횟수는 한국과 중국이 11회씩 우승했고 이어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 LG배 8강, 4강 일정
11월7일 8강-1: 해설 한승주 8단
11월8일 8강-2: 해설 이창석 8단
11월9일 4강-1: 수순중계
11월10일 4강-2: 해설 홍무진 5단
▲ 대국실로 향하는 신진서.
▲ 신진서가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다.
▲ 신진서가 대국석에 앉기 직전.
▲ 박승현 심판이 대국의 시작을 알렸다.
▲ 유일하게 남아 한국의 운명을 어깨에 걸머진 부담감이 신진서의 표정에서 드러난다.
▲ 돌을 가렸고 그 결과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신진서가 흑을 들게 됐다.
▲ 신진서는 이번 승리까지, 이치리키 료를 상대로 역대전적 4전 전승을 기록했다.
▲ 각자 기본생각시간 3시간을 받고 40초 5회의 초읽기까지 있다. 대국시간 동안 허기지면 대국장 입구 쪽에서 간식을 먹을 수 있다.
▲ 일본 이치리키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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