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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세계무대 결승 11년 만…이야마 vs 中셰얼하오
내년 2월 5일부터 결승 3번기로 우승 다퉈
[LG배]

일본일인자 이야마 유타(井山裕太ㆍ28) 9단이 LG배 결승에 진출하며 일본바둑계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15일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에서 이야마 유타는 커제(柯潔ㆍ20) 9단을 267수 만에 흑불계로 꺾었다. 커제는 26개월째 중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사로 세계 일인자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본바둑팬들은 냉정한 예상을 하며 조심스럽게 4강을 지켜봤는데 이야마 유타의 승리 소식에 잔칫집 분위기다.

일본기사가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06년 9월, 3회 도요타덴소배에서 장쉬 9단이 박영훈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이후 11년 2개월 만이다. 또 일본기사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2005년 4월 열린 9회 LG배 결승에서 장쉬(張栩) 9단이 중국의 위빈(兪斌) 9단을 3-1로 꺾고 우승한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 이야마 유타의 활약으로 11년 만에 일본이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자 도쿄 일본기원 2층에 마련된 공개해설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 종국 직후. 복기.


▲ 좌하변에만 70집이 넘는 보가를 구축하며 지는 일은 없겠다고 확신하던 中커제(왼쪽)는 대마가 몰살하면서 진 뒤 망연자실했다.


▲ 대형바둑판 해설장으로 이동한 커제와 이야마. 이야마 유타가 승부처를 자전해설 하고 있다.


▲ 현장에서 대국을 관전한 일본바둑팬들.


양삼삼 포진에 알파고 정석으로 의욕적으로 판을 짜는 커제를 맞아 이야마 유타는 하중앙 접전에서 고전했다. 성공적인 전투의 노획물로 좌하에 75집에 달하는 거대한 백집을 구축하자 현지 검토실에서는 '역시나' 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커제 역시 이 시점에서 자신이 지기는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고 국후 얘기했을 정도다.

이야마 유타가 한 나라의 일인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건 이후 우하 전투에서다. 커제의 양곤마를 공격해 통째로 잡아 역전무드를 탔다. 상변부터 커제가 승부수를 던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나중엔 승부와 관계없는 의미없는 끝내기가 이어지다가 커제가 항서를 썼다.

복기가 끝난 뒤 대형바둑판 해설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커제는 "좌하에 큰 집을 만든 뒤 절대 질 수 없겠다 생각했는데 이 판을 지게 한 이야마 유타 9단, 정말 대단하다. 결승에 오른 것 축하한다."고 했다.

이야마 유타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린 덕에 일본바둑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잘 싸울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도 힘껏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의 셰얼하오(謝爾豪ㆍ19) 5단이 16기 대회 챔피언 장웨이제(江維杰ㆍ26)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야마 유타와 셰얼하오는 내년 2월5일부터 8일까지(6일은 휴식날 )결승 3번기로 우승을 가릴 예정이다. 두 기사는 첫 대결이다. 결승 장소는 미정이지만 일본기원에서 결승전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야마 유타 역시 "결승이 일본에서 열린다면 나로선 정말 기쁘겠다."고 했다.

결승을 앞두고 이야마 유타는 "셰얼하오 5단은 나이는 어리지만 강하다. 내년 결승까지 무척 성장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셰얼하오는 "이야마 유타 9단은 수읽기가 아주 강한 기사로 알고 있다. 승부는 5대5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를 준다. 그동안 LG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9회 정상에 올랐고 일본은 2회, 대만은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당이페이 9단이 저우루이양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제22회 LG배 우승컵을 다툴 셰얼하오 5단(왼쪽)과 이야마 유타 9단이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 대국이 끝나고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 이야마 유타는 바둑주간지 '슈칸고' 기자에게 해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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