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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를 만나러 가는 길...?
LG배 개막전 영상뉴스
[LG배]

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개막전이 열리고 있는 가평 마이다스 리조트의 ‘마이다스(Midas) ’는 우리가 손대는 일마다 큰 성공을 거둬서 엄청난 재정적 이익을 내는 능력자에게 흔히 붙여주는 수식어, 그 ‘미다스의 손’을 말할 때의 ‘미다스’다. 그리스어로는 ‘미다스’, 미국식으로는 ‘마이다스’라 발음한다.

손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손, 마이다스 리조트에서 ‘미다스 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그야말로 바둑은 손으로 두는 ‘수담(手談)의 게임’ 아닌가.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황금빛 LG배 우승컵은 기사들에게 평생에 한번 캘까 말까 한 ‘노다지’다.

32강 개막전은 29일 오전9시 정각에 시작되었다. 대국장에 가장 먼저 들어와 일찌감치 마음을 가다듬은 기사는 강동윤 9단>최정 7단>김지석 9단 순이었다.

커제를 만나러 가는 길? 최정 7단이 커제 9단과 조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판을 이기고 봐야 한다. 지난해에는 통합예선이 생긴 이래 최초로 통합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오른 여자기사였으나 본선1회전(32강전)에서 곧장 탈락하고 말았다. 해서 올해는, 일단~은 한판이라도 이기는 게 목표. ‘그리운’ 커제는 그 다음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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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째 홍일점 기사로 본선에 출전한 최정 7단. 일찌감치 자리해 호흡을 가다듬었다.


▲ 상대인 이다 아쓰시 8단이 착석해도 미동조차 않는다. 참선자세로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 바둑TV 중계 때문에 두 판을 따로 단상에 마련했는데, 공교롭게도 최정 7단 판과 커제 9단 판이다. 최정 7단 맞은편에 커제 9단이 원성진 9단과 대국했다.


▲ 개막전 입회인은 양상국 9단. 대국 직전 몇가지 룰과 주의사항을 되새겨준다.


▲ 휴대폰은 꺼두던가 무음으로 전환해 두어야 한다. 안 그러면 벌점을 받을 수 있다. 7전8기 정신으로 LG배 본선에 첫 출전한 김정현 6단이 전기 준우승자 저우루이양 9단과 만났다.


▲ "대국을 시작해 주십시오!" 인사를 나눔과 동시에 커제 9단의 손...초시계 버튼을 누르는 커제의 손을 보시라. 바둑대회에서 특히, 시간은 금이다.


▲ 크건 작건 승부사는 경기를 앞두고 숙면에 들기 쉽지 않다. 오랜만에 보는 '까치둥지'다. ^^


▲ 커제 9단 대 원성진 9단 판은 사이버오로와 바둑TV에서 동시에 중계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판이란 얘기다. 원성진 9단은 냉커피를 준비해 왔는데, 소소한 소품이긴 하나 텀블러가 살짝 감동을 준다.


▲ 바둑 사랑.


▲ LG배는 오전9시에 시작한다. 점심시간 없이 마치므로 중간에 허기를 느낄 수도 있다. 대회장 입구에 선수들이 먹고 마실 수 있는 다과류를 준비해 둔다.


▲ 6년 전, 일찍이 16세의 나이로 8강에 올라 깜짝 놀라게 했던 셰얼하오 5단과 싸우는 홍성지 9단은 일찌감치 시식(?)한 흔적이 보인다. 4년 만에 LG배 본선에 돌아왔다.


▲ 강동윤 9단(뒷모습)은 늘 조그만 물 안약을 준비하고 다닌다. 눈이 밝아야 수도 잘 보인다. 우하귀에 하얀 플라스틱 물병 보이시는지. 맞은편 상대는 이치리키 료 7단. 신예라고는 하나 그새 통산 다섯번(일본기전)이나 우승한 만만치 않은 적수다. 첫 출전했던 지난해에는 16강에 오른 바 있다.


▲ 대국장에서 기사들이 가장 많이 휴대하는 물품은 부채다.


▲ 고려시대 한복과 부채는 참으로 잘 어울린다. 최철한 9단은 이 옷을 입고 중국 갑조리그에도 출전한다. 꼭 승승장구해야만 우리나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 사이버시대가 되어버린 세상, 손으로 적어넣는 기보용지와 시간기록표가 새롭다. 기록은 남자는 상비군 육성군에서, 여자는 여자기사회에서 희망자로 꾸렸다. 기보 기록은 매우 훌륭한 공부법이다. 사이버오로는 LG배 32강 개막전과 16강전 전판을 생중계하고 있다.


▲ 훤한 창 너머로 바라보이는 북한강이 고즈넉하다. 바둑의 승부는 강처럼 고요히 흐르나 내면엔 수없이 소용돌이가 친다.


▲ 바라보이는 박스 창 안에서 소리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 반상 전쟁에서 살아남아 홀가분하게 북한강변을 산책할 이 누구일까.


▲ 오늘 밤, 이 야경에서 머무는 자 승자요, 머물지 못하는 자 패자다. 승부란 본시 이긴 자는 남고 진 자는 떠나야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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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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