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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나는 끈적하지 않고 정교하다"
7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한 강동윤 인터뷰
[LG배]

강동윤 9단은 솔직함이 큰 장점이다.
거침없고 진솔한 데다 재치까지 있어 그와의 인터뷰는 시원시원하다.

7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LG배)을 추가한 강동윤 9단을 만나봤다.

●○ 종합/ 강동윤, LG배 정상에 우뚝, 7년 만의 세계타이틀 ☞ 보기 클릭
●○ 속보/ 강동윤, LG배 우승 ☞ 보기 클릭

- 우승 소감은?
“작년에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선물로 세계대회 타이틀을 주려고 했다. 대회 일정도 있고 해서 좀 늦어졌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 LG배 결승 1국~3국까지 돌아보면?
“매판 어려웠다. 특히 3국은 굉장히 치열해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1국은 실수를 한 것이, 밤에 자다가 깨서 다시 생각났을 정도다. 둘째 판은 끝내기에서 너무 못해서 기억에 남는다. 2국은 끝까지 잘 갔다면 최소 반집승부였지 않을까. 3국은 초반에 나쁘지 않다고 봤는데, 대마를 이상하게 잡으러 가서 나빠졌다. 잡으러 가지 않아도 유리했는데…. 대마는 살 가능성이 많아서 괴로웠다. 시간도 없었고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어떻게 이겼는지 얼떨떨하다.”

- 3국에선 대마를 잡는 수가 있었나?
“잡는 수가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초읽기 상황이라서…. 잡는 수가 보였다면 결행했을 것이다. 최선은 잘 모르겠다.”

- 오늘 3국은 두터움과 공격 위주였다.
“정석 과정에서 박영훈 9단이 삼삼에 쳐들어올 줄은 몰랐다. 배석상 내가 유리한 줄 알았는데 막상 만만치 않았다. 백이 실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흐름이 그렇게 됐다.”

- 오늘 흑백선택권을 갖게 되자 흑을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상대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흑을 좋아하는 편이다.”

- 중국 일인자 커제 9단은 백번이 아주 강하다. 흑번이 되는 편이 유리해 보이는데?”
“8강 때 커제 9단과 마주쳤을 때는 선택권이 주어지면 흑을 잡으려고 했다. 지금은 마음이 바뀌어, 백을 잡으려 할 것 같다.”

- 올해 목표는?
“여자친구가 응씨배까지 들고 오라 그러면 그것도…^^”

- 이번 결승은 형제 대결이었다.
“영훈이 형이 평소 말을 먼저 걸어주는 편인데 이번 결승전에선 쳐다 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승전이라서 그런가보다 했다.”.

- 커제·스웨를 이겨 응원을 많이 받았다.
“바둑팬들한테 이렇게 응원받은 적이 오랜 만이라 색달랐다. 예전의 댓글을 찾아보니 왜 그렇게 악플이 많던지…. 나와 관련된 뉴스도 아닌데도 나에 대한 악플이 있었다. 이번엔 정말 바둑팬들께서 이렇게 사랑을 주실 줄은 몰랐다."

- 대상감이란 말도 돌았다.
“나도 봤다. 워낙 댓글 보는 걸 좋아한다.”

- 결승이 형제대결이어 한국선수였다. 긴장감이 외국선수와 비교해 어땠나?
“영훈이형이 외국인인 줄 알았다. 영훈이 형이 보통 먼저 말 걸어주는 편인데 한 마디도 안하더라.”

- 7년 만의 세계대회 추가다. 예전 첫 세계타이틀을 따던 시절을 돌아보면?
“그때보다 많이 늘었다는 점이 다르다. 7년이나 됐나 싶기도 하고. 나는 한결같이 잘둔 것 같은데…. ^^”
- 커제 9단과 스웨 9단 이긴 거 다시 돌아보면?
“커제·스웨 9단도 사람이라 한번 정도는 질수 있지 않겠나. 또 내 실력이 이변 일으킨 것에 해당하하는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그리고 다른 대회에서 그 기사들에게 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길 때도 됐다고 생각했다."

- 석달 동안 시간 어떻게 준비했나?
“벼락치기 스타일이다. 특별히 준비하진 않았지만 대국을 어떻게 할지 머릿속에 떠올렸다. 생활리듬을 LG배 대국시각인 오전 9시에 맞추었다. 결승이나 결승이 아닌 대국도 그렇고 원래 경기 날 밥을 잘 못먹는 편이다. 이번 결승1국 때는 밥을 아예 먹지 않았지만 2국 때와 3국 때는 삼각김밥을 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3국 때는 56% 다크초콜릿을 먹었다. 정신이 좀 날까 싶어 꾸역꾸역 먹었다. 좀 더 진한 게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 국가대표상비군 리그전 성적은?
“단연 1등을 달리고 있다. ^^ 시드를 받는 위치에 올라 국가대표 리그전에 바친 노력은 물거품이 될 거 같다(국가대표 시드를 별도로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 박영훈 9단과는 좀 서먹서먹할 텐데 언제쯤 어색함이 풀리겠나?
“내가 졌다면 시상식장에서 뾰로통하게 앉아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영훈이 형이 말 걸 때까지 기다려야 할 거 같다. “

- 이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은 어땠나?
“이번엔 꼭 이기고 싶었다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빨리 연락하고 싶다.”

- 부모님은?
“제가 지니까 응원오시겠다고 연락이 왔다. 깜짝 놀라서 오시지 말라고 했다. 그 정도로 응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신다. 부모님께서 너무 성적주의자라서 평소 내가 지고 돌아오면 아무 말도 안 하고 인상을 쓰고 계시는데 나는 이겼을 때나 졌을 때나 한결 같은 부모님을 원한다. 이번에도 부모님이 ‘수고했다, 잘했다’ 보다 ‘왔니’ 정도로 말해주시면서 한결같이 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 까다로운 중국 기사를 꼽아보면?
“위쪽 레벨에 나보다 센 사람이 많다. 세계대회 타이틀 땄던 기사들이 그렇고…”

- 최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가 화제다. 알파고가 3월에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일 예정이다. 어떻게 보나?
“기보를 다 봤는데 정말 잘 둔다. 정석에서 큰 실수를 하는 거 같은데 컴퓨터가 어찌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불필요한 수순이 있다. 승부는, 알파고가 5번기 시리즈에서 졌다가 이겼다하면서 결국은 불리하지 않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이세돌 9단이 12억을 공짜로 벌었다는 반응이던데, 나라면 겁날 것 같다. (- 판후이 프로가 좀 약해서 알파고의 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판후이 프로와의 바둑에서 알파고는 이미 강한 실력을 충분히 뽐냈다고 생각한다.”

- 알파고랑 둔다면 얼마를 부르겠나?
“나는 10만원만 줘도…. 알파고와 두기만 해도 좋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

- 강동윤 9단에게도 기회가 가지 말라는 법이 없잖나.
“솔직히 말하면, 기보를 봤을 땐 내가 둔다면 질 것 같다.”

- 김지석 9단도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결에서 쉽게 지지 않을 걸로 봤다고 한다.
“역시 김지석 9단도 배운 사람이라서 나와 견해가… ^^”

- 박영훈 9단에 대한 평가?
“이번 결승전에서 내가 못 보던 수를 어느때보다 더 많이 본 것 같다. 기량은 나보다 센 것 같다. 나는 2대1로 (여자친구와 함께) 싸웠으니까….”

- 결혼 날짜는?
“아직 그정도까지는 잡지 않았다.

- 1년에 하나씩 세계대회 타이틀을 딸 것인가?
“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 상위권 중국기사들 평하자면 ?
“저보다는 잘 두는데 박정환 9단보다는 잘 두지 못한다.”

- 시리즈가 기운 시점은?
“3국이다. 백(박영훈)이 대마를 살기 위해 여러 가지 둘 수 있는 수가 정말 많았다. 그런데 공간이 커서 한 번 잘못 선택하면 돌이킬 수 없었다. 그런데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

- 어린이 유망주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부법은?
“실전을 추천한다. 상대는 잘 두는 사람이나 비슷한 사람이거나. 그 나이 때는 뚝딱뚝딱 기보 놔보는 것은 도움이 될까 싶다. 모르는 게 많을 텐데. 기보를 놔보긴 해야 하지만 그것만 너무 치중하면 안 된다. 박영훈 9단의 생각과는 좀 다른데, 사람마다 다 다르다. 실전 자체가 공부이기도 하다.”


▲ 강동윤 9단이 대회가 열린 강원도의 어린이 꿈나무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쳐 봤다.

- 유망한 후배기사들을 꼽자면?
“이른바 ‘애기5인방’한테 내가 잘 못 이긴다. 신진서·신민준·변상일·김명훈·이동훈이다. 신진서 선수한테는 5연패 정도 당한 기억이 있다. 이 기사들은 평소엔 초읽기에도 안 몰리고 긴장도 안 하는데 경기만 나오면 장고하고 긴장한다.”

-강동윤 9단의 장점은?
“정교함이다. 같은 바둑을 둬도 스웨 9단의 수읽기에 대해선 정교하다고 하고 내 수읽기에 대해선 '끈적끈적하다', '버틴다'고 말한다. 이해가 안 된다. 도저히 방법이 안 될 것 같은 장면에서 응징할 수 없는 좋은 수를 두어 상황을 이겨내면 '강동윤이 버틴다'고들 표현하시는데 그건 '정교'한 것이다. 근데 어느새 내 이미지가 그렇게 박혀 버렸다. 나는 끈적끈적하지 않다. 정갈하고 깨끗한 바둑을 좋아한다.”

- 버리고 싶은 점은?
“기복이 너무 심하다. 기량은 마음에 드는데…^^. 약한 상대랑 두면 나도 같이 약해지고^^ 이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다.”

- 제한시간은 어느 정도가 잘 맞나?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정도면 좋은 바둑을 만들 수 있다. LG배에 불만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 내가 우승했는데~ (LG배는 초읽기가 40초 5회다)”

- 엘지배에 한정해 가장 운 좋았던 순간은?
“중국 리캉 선수와 둔 바둑은 초장부터 포기했다. 그걸 이기면서 마구 운이 따랐다. 스웨 9단과 둘 때도 그렇고, 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대국이 많았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 세계대회 우승을 했기에 모든 세계대회에 시드를 받아 출전할 자격이 생겼다.
“박정환·김지석·이세돌 9단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걸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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