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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치와 오욕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선다
LG배 본선 32강 16강전, 9일과 11일 강릉서 열려
[LG배]

수치와 오욕의 자리에서 한국바둑이 재기를 노린다.

지난해 이맘때 강릉에서 한국은 LG배 본선16강에서 한명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8강은 중국 6명과 일본 2명이 차지했다. 8강에 한국이 한명도 오르지 못한 사태는 LG배 창설 이래 처음이었고 다른 세계대회를 통틀어서도 1997년 10회 후지쓰배 때 이후 16년 만이었으니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와 같은 장소인 강릉(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 특별대국장)에서 오는 9일과 11일, 제1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 32강전과 16강전이 열린다.

한국은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 등 시드를 받은 선수와 통합예선을 통과한 안국현, 안형준, 김동호, 변상일까지 총 10명이 출전한다.

중국세는 이번에도 가공할만하다. 세계대회 우승 경험자 8명을 포함해 17명이 건너온다. 거의 배에 가까운 수여서 10명이 출전하는 한국이 마치 소수정예 부대처럼 느껴진다. 실력으로도 버거운데 수적우세까지 점했으니 힘든 싸움임은 보지 않아도 명확하다.

퉈자시 9단(LG배), 저우루이양(백령배), 천야오예(춘란배), 스웨(LG배), 탕웨이싱(삼성화재배), 미위팅(몽백합배), 판팅위(응씨배), 파오원야오(LG배)는 세계대회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거나 거머쥔 경험이 있는 기사들이다. 여기에 셰허, 리저, 안둥쉬, 쑨리, 랴오싱원, 리쉬안하오, 셰얼하오에 최연소 2000년생 리웨이칭과 딩스슝이 가세했다.

더구나 중국은 2009년 13회 대회부터 6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고(구리 → 쿵제 → 파오원야오 → 장웨이제 → 스웨 → 퉈자시), 지난 18회 대회에 이르러서는 2008년까지 통산 7차례 우승을 차지한 한국을 제치고 통산 최다우승국(8차례)의 기록을 세웠다. 안방대회에서 그야말로 안방을 내준 격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선통과자가 한 명도 없었던 일본과 대만은 시드자가 나온다. 일본은 유키 사토시, 장쉬, 야마시타 게이고, 이다 아쓰시까지 네 명이 출전하고 대만은 린즈한 한 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 본선부터는 보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중식시간을 폐지하고, 제한시간 내에서 휴식공간을 이용해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사이버오로는 본선 32강전과 16강전의 모든 대국을 대국실을 통해 수순 중계하며 매 라운드마다 최대 관심판을 선정, 해설중계할 예정이다. 32강전 해설은 홍민표 8단이, 16강전 해설에는 김주호 9단이 나선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에서도 '오로바둑'을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본선32강을 해설할 홍민표 8단은 “지난번 수모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 이번 본선에 나가는 선수들이 독하게 준비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달라진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올해는 뭔가 다를 것임을 내비췄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퉈자시가 저우루이양을 2-1로 꺾고 입단 뒤 첫 세계대회 우승을 해낸 바 있다.

◇각국 본선 선수 명단
한국(10명)
박정환-김지석-이세돌-최철한-박영훈 9단(이상 시드), 안형준-안국현 4단, 김동호-변상일 3단(이상 예선 통과), 강동윤(후원사 시드)

중국(17명)
퉈자시-저우루이양-천야오예-스웨-탕웨이싱 9단(이상 시드), 판팅위-미위팅-파오원야오-셰허 9단, 리저 6단, 안둥쉬-쑨리-랴오싱원-리쉬안하오 5단, 셰얼하오 2단, 리웨이칭-딩스슝 초단(이상 예선 통과)

일본(4명)
유키 사토시-장쉬-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다 아쓰시 8단(이상 시드)

대만(1명)
린즈한 9단(시드)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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