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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뚫은 김동호 “독해지겠다”
[LG배]

지난해 부진했던 김동호가 LG배 본선에 진출했다.

김동호는 19일 열린 제19회 LG배 통합예선 결승에서 14연승을 구가하던 진시영을 꺾으며 한국 선수 중 예선을 통과한 4명에 속했다. 2013년 12승17패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들었고 현재 한국랭킹 59위인 김동호에게 기분 좋은 성과다. 예선 전체로는 천이밍(中) 펑리야오(中) 이지현 진시영을 차례로 꺾었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슬럼프를 좀처럼 몰랐던 김동호로서도 작년은 무시할 수 없는 부진했던 한해였다. 본선 진입에 성공한 김동호는 한국기원 3층 사무국에서 자신의 예선결승 기보를 작성하고 있었다.

-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꿈만 같다. 어려운 조라 생각했다. 펑리야오(中), 이지현, 진시영 등 성적 좋고 기세가 오른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결국 그 선수들과 겨루게 됐다. 각각 어떻게 이겼나?
“뛰어난 선수들이라 그 선수들과 마주치게 될 것은 예상했다. 펑리야오 선수한테는 반집으로 역전승했고, 이지현 선수한테는 완승했다. 진시영 선수와의 대국은 계속 어려웠지만 종내엔 불계승했다.”

- 지난해는 왜 부진했다고 보나?
“가장 큰 원인은 열심히 바둑 공부를 하지 않아서이고 바둑 외적으로 관심이 많아진 탓도 있다. 대학생활도 나름 재미있었고, 연애도 했고, 온라인 게임도 즐겨 했다. 하지만 바둑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낙천적인 성격인데도 우울함을 느꼈다.”

- 올해 다시 날이 서고 있는 모양이다.
“수읽기도 잘 되고, 좋은 수가 보인다.”

- 본인이 평가하는 자신의 기풍은?
“단단하게 두고 실리를 좋아한다. 기풍은 아니지만 또 하나 관련된 얘길 하자면 낙천적인 구석이 있다. 바둑을 진 날에도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잔다. 한창 배우던 시절엔 ‘독기’가 없다고 혼나곤 했다.”

- 이번 LG배 본선에 임하는 각오는?
“세계대회 본선엔 여러 번 올랐는데 본선에만 들어가면 졌다. 실력이 약한 탓도 있겠지만 본선에 들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 바둑이 잘 안 된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번엔 침착하고, 또 독하게 두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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