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9단의 두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획득을 향한 열망은 굉장하다. 춘란배를 거머쥔 데 이어 LG배 우승컵에 도전한다. 그러나 각오했던 대로 험난하다.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펼친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변상일은 커제 9단에게 백으로 284수 만에 2집반패하며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
패가 계속 요술을 부렸다. 시작하자마자 좌하에서 대형 정석이 나온 것은 그나마 평화로운 형세였고, 중반부터는 불리한 형세를 뒤집기 위해 변상일이 끊임없이 패를 시도했다. 국면은 수없이 요동쳤다. 그러나 변상일을 응원하는 바둑팬들에게는 실망스럽게도 커제가 흔들렸다가도 정신을 차리고 우세를 되찾았다. 결국 곡절 끝에 커제의 우세는 움직이지 않았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 이지현 9단은 “초반에 변상일 선수가 밀리면서 시작했지만 중반 백 넉점을 살려 나오는 강수(106)를 두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그후 20수 가량 완벽하게 두어서 역전을 시켰다. 하지만 142수 단 한수로 인해서 좋았던 바둑을 재역전당했다.
그 이후로는 커제 선수의 페이스로 넘어갔다. 하지만 커제 선수가 강수를 연발하면서 국면이 어지러워져서 변상일 선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218수가 마지막 패착이었다. 위쪽으로 단수쳤다면 집이 우세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내용을 평가했다.
변상일의 한국랭킹은 3위, 커제는 중국 5위다. 21일은 하루를 쉬고 22일 2국을 벌이며, 1-1 동률이 되면 23일 최종국을 진행한다. 사이버오로는 2국과 3국을 나현 9단의 자세한 설명으로 바둑팬들과 함께한다.
역대 LG배에서 국가별 우승 횟수를 살펴보면, 한국이 13차례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이 12차례, 일본이 2차례, 대만이 1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일정
- 1국(2025년 1월20일): 해설 이지현 9단
- 2국(2025년 1월22일): 해설 나현 9단
- 3국(2025년 1월23일): 해설 나현 9단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 변상일. 춘란배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처음 메이저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 커제. 세계대회에서 여덟 차례(백령배(2차례), 삼성화재배(4차례) 몽백합배, 신오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 홍민표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이 변상일의 결승전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관련기사 - ○● 변상일-커제 동갑내기 쟁패전 시작 (☞클릭!)
관련기사 - ○● 변상일, 동갑내기 커제와 LG배 패권 다툰다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