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9월 9일 중국 산시인민(山西人民)출판사와 한국의 권갑용바둑도장, 여기에 중국의 유명 바둑잡지인 ‘위기천지’가 손을 잡고 중국에 바둑도서를 출판한다. 3자연합인 셈이다. 중국측은 중국에서의 권갑용도장의 도서출판을 통해 문화교류를 증대하고, 한국이 가진 세계수준의 바둑 학습체계를 중국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권갑용은 중국에서 한국의 바둑교부(围棋教父, 바둑교육의 아버지)라 평가를 받는다. 중국에서 보기에 ‘권갑용도장은 한국에서 최초로 개설된 프로전문 바둑훈련기관이라 할만하며, 이곳에서 배양해낸 프로기사는 한국 전체기사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이고, 출신 프로기사의 총 단이 200단을 넘는다. 그 중에는 이세돌을 포함한 6명의 세계챔피언이 있다. 명실공히 한국바둑의 기둥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권갑용 도장의 교재야말로 한국바둑이 일어서게 된 비밀무기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발간은 산시인민출판사의 계열사(副牌社 출판브랜드)인 수하이(书海)출판사를 통해 선보이게 되는데, 수하이출판사는 바둑문화 보급과 교육에 힘쓰고 있다. 10여년간 바둑에 관해 출간한 책이 총 60여 종이고 수백만 권을 팔았다. 중국 내에서 바둑책을 가장 많이 판 출판사이다. <위기천지>는 중국내 바둑잡지 중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잡지사이다. 다년간 수하이출판사에게 바둑책으로 발간할만한 화제와 소재를 제공했고 바둑출판과 바둑출판광고에 많은 도움을 줬다.

산시인민출판사(수하이출판사) 리광지에(李广洁) 사장은 “이번 합작은 아주 강한 연합이며, 넓고도 아름다운 발전을 이룰 것이다. 한중의 바둑문화를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기술만 교류하는 것 이상으로 한중 바둑, 즉 세계바둑의 발전에도 큰 의의가 있다. 쌍방은 도서, 출판, 교류의 방식으로 합작한다. 중국은 한국이 가진 세계수준의 바둑학습모드를 들여올 것이고, 평생 바둑교육사업에 헌신한 권갑용 선생은 이번 합작으로 인해 바둑시장에서 가장 큰 무대에 진출해 더 큰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하이출판사는 한국 권갑용도장의 책들, <귀수계 鬼手诀>, <인내의 계산력 忍耐的计算力>, <권갑용도장 내부훈련문제(权甲龙道场内部训练题 기초,초보,중급,고급)> 등의 이름을 달아 첫 작품으로 발표했다.

▶ 이창호 자서전, 부득탐승의 중국판 모습

한편 9월중에는 이창호의 자서전 <이창호 부득탐승>이 중국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2011년 9월 한국 라이프맵에서 출간한 이 자서전은 출간되자마자 중국바둑계와 바둑팬들의 눈길을 끌었었다. 중국 시나바둑은 위기십결과 책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창호의 생애가 그 안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번역 | 박위룡 사이버오로 중국통신원]
[출처 | 타이위안 뉴스망, 시나바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