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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최종국서 기권승하며 LG배 첫 우승
[LG배]

28세 동갑내기 LG배 결승전, 한국 변상일 9단과 중국 커제 9단의 대결은 변상일의 우승으로 끝났다.
그 내용은 파란만장했다. 1국은 2집반패, 2국은 반칙승, 3국은 기권승이다.

1국에선 커제가 284수 만에 흑으로 2집반승했고 2국에선 변상일이 반칙승(커제의 경고 누적 2회)을 거뒀다.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펼친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변상일은 159수 만에 백으로 기권승했다.

최종국에서도 커제는 또 규정을 위반했다. 하루 전 LG배 결승2국 때처럼 커제 9단을 따낸 돌을 돌통 뚜껑에 놓아야 한다는 규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155수째에 커제가 돌을 따내고 난 뒤 테이블 바닥(초시계 옆)에 사석을 올려놓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또 하나의 돌을 그 반대편 테이블에 놓았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커제가 다시 바둑돌 2개를 돌통 뚜껑에 도로 올려놓았지만 손근기 심판은 커제에게 경고 1회를 주었다. 커제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때부터 2시간 25분간 대국은 멈추었다.

▲ 커제가 사석을 돌통 뚜껑이 아닌 테이블 위에 놓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그동안 대국 현장에서는 한국 홍민표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중국 위빈 국가대표팀 감독과 손근기 심판 등 관계자들이 이에 관해 서로 설명하고, 입장을 얘기했다. 그 과정이 길어졌다.

사실 이때 형세는 세계대회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상일이 초반부터 우세한 상황이었다. 좌하 전투에 돌을 잡아내며 우세해진 변상일은 거의 15집 이상 앞선 형세에서 안정적인 반면 운영을 했다. 비세였던 커제는 어떻게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변에서 백에 대해 총 공격을 시도했다. 그런 와중 패가 났는데 형세는 변상일이 많이 우세했다. 이때 커제의 규정 위반이 나온 것이었다.

논의가 끝나고, 손근기 심판은 변상일의 기권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커제 선수의 주장은, 경고를 주는 시점이 왜 그때였고, 하필이면 중요한 장면에서 심판이 개입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한국룰에는 위반사유가 발생 했을 시 곧장 개입을 하게 되어 있고, 개입 시기에서 변상일 선수에게 유리함을 주고자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개입이 들어오기 전에도 사실 착수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커제가 재대국을 요청했다는 얘기가 돌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커제 선수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은 듣지 못했다. 다만 양국 선수단 간의 대화 중에 그런 의견이 나온 것은 들었다. 커제 선수는 경고 자체에 대해 항의하진 않았다.”면서 “다만 커제 선수는 경기를 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변상일 선수의 기권승을 선언했다.”

▲ 손근기 심판은 “커제 9단의 155수는 ‘제18조 6항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했고, 그래서 대국을 중단하고 벌점 사유에 관해 이야기했으나 커제 9단이 받아들이지 못했다. 커제 9단은 대국을 포기했고 이에 따라 변상일 9단의 기권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 기권패 한 뒤 대국장을 나서는 커제.


대회장 옆에는 커제의 중국 여성팬들이 선물과 꽃을 준비해서 주려고 했으나, 커제는 받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한편 한국기원은 24일 오전 10시 ‘바둑규칙·경기규정 개정위원회’를 임시 소집해 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주었다.



▣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 1국(2025년 1월20일): 해설 이지현 9단
- 2국(2025년 1월22일): 해설 나현 9단
- 3국(2025년 1월23일): 해설 나현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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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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