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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결승은 한국선수끼리…‘변-신’전 성사
[LG배]

한국선수끼리 LG배 우승을 다투게 됐다.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이 결승에 올랐다. LG배에서 한국 선수들 간 결승전은 2020년 제24회 대회에서 신진서ㆍ박정환 9단의 대결 이후 4년 만이다.

13일 신안갯벌박물관 특설대국실에서 펼친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4강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랭킹 3위 커제 9단에게 흑으로 1집반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커제가 우변에서 느슨한 행마를 여러 차례 범하면서 초반은 신진서가 앞섰다. 그러나 커제가 치명적인 실점만은 하지 않았고 신진서도 자잘한 실수를 해서 중반은 반집 승부 양상이 됐다. 그렇게 계가 바둑이 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바둑을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커제가 자신의 진영 좌하귀에 수 나는 것을 너무 신경 쓴 나머지 가일수를 했는데 이 순간 좌변 커제의 백 대마가 몰리게 된 것이다. 커제로선 좀 당하더라도 사는 방법이 있었지만 찾지 못했다. 신진서가 커제의 대마를 잡으러 갔다. 정확히 잡으러가면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손바람을 내다가 실수를 했고 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바둑은 다시 길어졌다. 다행인 것은 미세하나마 신진서가 우세했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커제는 이내 초읽기에 몰렸다.

길게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커제의 실수가 많은 반면 신진서의 수들은 틀림이 없었다. 결국 신진서가 1집반승했다.

▲ 국후 신진서의 모습.


▲ 커제.


건너편에선 한국 3위 변상일이 중국 6위 미위팅을 잡았다. 초반은 엇비슷했는데 중반, 미위팅 좌변 진영에 깊숙이 침투한 변상일이 대궐을 짓고 살면서 미위팅의 항전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74수 만의 백불계승.

결승은 3번기로 펼쳐진다. 내년 1월 29일, 31일, 2월1일 1~3국을 치른다. 상대전적에서 신진서가 32승 7패로 앞서 있다. 또한 최근 10연승 중이다.

신진서는 “변상일 선수가 춘란배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나와 변상일 선수는 실력적으로는 비슷하다. 하지만 내가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내가 나은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변상일 9단은 “오늘 바둑은 초반에 잘 뒀으면 많이 앞서갈 수 있었는데 실수를 해서 만만치 않아 졌다. 그 이후에는 어려운 진행들이 이어졌고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LG배 결승에 처음 오르게 됐는데 결승에 올라 기쁘고 신진서 선수가 올라와 한-한전이 돼 좋은 것 같다. 결승에 오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진서는 제24회 LG배(2020년), 제26회 LG배(2022년), 제13회 춘란배(2021년), 삼성화재배(2022), 제9회 응씨배(2023년) 등 세계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했다.

변상일은 올해 제14회 춘란배 우승으로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해낸 바 있으며 LG배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4강 결과
韓신진서 - 中커제: 신진서, 251수 흑1.5집승
韓변상일 - 中미위팅: 변상일, 174수 백불계승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스물일곱 번 열린 LG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2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 대국실이 자리한 신안갯벌박물관.






▲ 주위에는 우전해수욕장이 겨울 바다를 선보이고 있다.




▲ 변상일이 대국실로 향하고 있다.






▲ 신진서가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나 대국실로 들어가고 있다.




▲ 선수들은 소지한 전자기기를 주최측에 맡겨야 한다.


▲ 미위팅이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다.


▲ 돌을 가렸다. 돌통은 놔두고 자리를 바꾸고 있다.


▲ 커제가 대국실에 들어오고 있다.


▲ 돌가리기를 했고 신진서가 홀짝을 맞히지 못했다. 흑백선택권을 갖게된 커제가 백을 선택했다.




▲ 한국랭킹 3위 변상일.




▲ 한국랭킹 1위 신진서.


▲ 중국랭킹 3위 커제.




▲ 중국랭킹 6위 미위팅.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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