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8강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일인자 대결엔 관심이 주목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한국랭킹 1위 신진서가 지난 6월 열린 세계대회, 초대 난가배 결승에서 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 9단에게 1-2로 지며 준우승을 한 바 있어서 더욱 더 그랬다.
내용도 박빙의 형세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웬걸, 신진서가 초반부터 승부를 내버렸다. 상변에서 한차례 우지끈 뚝딱 싸우던 중, 갑자기 구쯔하오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중요한 자리를 빼먹고 있다가 신진서가 먼저 그곳을 찔러오자 응수가 난감해진 것이었다.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한 구쯔하오는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다. 신진서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찍 잡은 우세를 중반 내내 지킨 끝에 구쯔하오의 항복 문서를 받았다. 3시간 20분 만이었다. (154수 백불계승).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 위태웅 6단은 “승패를 떠나 구쯔하오 9단이 중국랭킹 1위다운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진서 9단이 승기를 잡은 이후론 승부의 변수가 없었다.”고 총평했다.
11일 전남 신안 갯벌박물관 특별대국장에서 펼친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8강은 한-중전으로마나 네 판이었는데 한국 2명, 중국 2명이 승리했다. 변상일은 차세대 강호 왕싱하오에게 완승했다. 그러나 안성준과 한승주는 중국 미위팅과 커제에게 완패했다.
사이버오로는 LG배 본선을 수순중계하고 있다. 특히 4강전 신진서-커제 대국은 박진솔 9단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밀도 있는 해설을 할 예정이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8강이 1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 신안갯벌박물관 특별대국장에서 펼쳐져,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 9단에게 15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8강 대국결과
韓신진서 9단 - 中구쯔하오 9단: 신진서, 154수 백불계승
韓변상일 9단 - 中왕싱하오 8단: 변상일, 171수 흑불계승
韓안성준 9단 - 中미위팅 9단: 미위팅, 213수 흑불계승
韓한승주 9단 - 中커제 9단: 커제, 203수 흑불계승
대국이 끝난 뒤 4강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4강전은 1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4강 대진추첨 결과 & 상대전적(왼쪽 기준)
韓신진서 vs 中커제: 10승 11패
韓변상일 vs 中미위팅: 2승 4패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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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끝난 안성준-미위팅 대국의 복기에 신진서(가운데) 등 코치진과 다른 선수들이 참여했다.
▲ '미위팅, 이런 수가 있었어'
▲ 4강에 오른 변상일과 신진서가 추첨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4강에 진출한 기사들. 미위팅(왼쪽부터), 변상일, 커제, 신진서.
▲ 변상일.
▲ 신진서.
▲ 커제.
▲ 미위팅.
[8강] 韓신진서-中구쯔하오
▲ 중국의 일인자는 다들 아는 바와 같이 커제가 아닌 구쯔하오(사진)다. 구쯔하오는 일인자다운 모습으로 올해 열린 메이저 세계대회, 초대 난가배 결승에서 신진서를 2-1로 꺾으며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8강에선 신진서가 보란듯이 패배의 아픔을 되갚았다.
▲ 급습을 당한 구쯔하오가 입을 손으로 막았다. 초반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신진서의 허를 찌르는 수에 당황한 구쯔하오는 중반을 어렵게 꾸릴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 | 바둑TV캡처]
[그림1] 무심코 둔 1이 구쯔하오의 통한의 실수였다.
[그림2] 구쯔하오는 이내 자신을 잘못을 깨닫고 입을 막았다. 신진서가 1에 두자 대책이 없다. 백A에 두는 것과 B로 두는 것이 맞보기가 되었다.
[그림3] 실전진행이다. 8까지, 흑은 아주 곤란해졌다.
▲ 선수들이 대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국장은 신안갯벌박물관 3층에 마련됐다.
▲ 대국을 치르러면 꼭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 금속탐지기 검사.
▲ 박우량 신안 군수가 명예심판으로서, 선수들에게 대국 시 주의 사항을 일러준 뒤 대국개시를 알렸다.
[8강] 中커제-韓한승주.
[8강] 中미위팅-韓안성준.
[8강] 中왕싱하오-韓변상일.
▲ 선수들은 긴 대국 시간, 청량감을 주기 위한 것들을 챙겨온다. 커제가 먹고 있던 것은 이것이었다.
▲ 안성준이 초반 구상에 들어갔다.
▲ 사이버오로 대국실로 중계되고 있는 LG배 본선.
▲ 숨막힐 듯한 승부의 분위기를 묵묵히 전달하는 카메라맨들.
▲ 지난 16강에서 중국의 난적 양딩신을 꺾고 올라온 안성준이었지만 8강에서 미위팅에게 지고 말았다.
▲ 메이저 세계대회 몽백합배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는 중국 미위팅.
▲ 올해, 생애 처음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춘란배)을 따낸 변상일이 LG배 4강에 진출하며 우승의 꿈을 꾸고 있다.
▲ 중국에서 '황태자' 계열로 분류되는 왕싱하오. 이번 LG배 8강전에서는 변상일의 노련한 반면 운영에 힘을 쓰지 못했다.
▲ 한승주. 8강전의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지만 아직은 녹록치 않은 중국의 커제를 맞아 거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