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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왕싱하오' 결승서 건곤일척 한-중전 성사
[LG배]

한국랭킹 3위 신민준 9단이 결승에 올라 세 번째 LG배 우승을 노린다. 상대는 중국 4위 왕싱하오 9단이다.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4강전이 12일 전북 전주 ‘왕의지밀’ 특별대국장에서 벌어져 한국의 신민준 9단이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탈락했다.

신진서-왕싱하오 4강전의 초반은 신진서의 세력과 왕싱하오의 실리로 갈렸다. 중반은 팽팽한 줄다리기가 길게 이어졌다. 상변에서 신진서가 공격하고 왕싱하오가 방어했다. 신진서가 16강전, 8강전에서 압도인 우세흐름으로 시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반 내내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고, 신진서가 칼을 빼어 들어 상변에 좌우로 길게 이어진 대마를 직선 공격했는데 왕싱하오가 타개하는 긴 수순을 정확하게 밟으면서 살았다. 신진서는 더 이상 승부해볼 곳이 없었다.

신민준-양카이원 4강전에서 신민준은 상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진 공간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양카이원이 마늘모로 뒷걸음질 치는 행마를 했을 때 중앙 쪽 두터움을 얻어낸 뒤 파상적인 공격을 펼쳤으며 특히 상변에서 양카이원이 한 실수(141)를 142로 되받아치는 결정타를 날렸다. 이후론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18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 신민준:
- 4강 대국 내용을 되짚어 보면?
“중요한 대국이어서 많이 긴장했다. 이겨서 기쁘다. 계속 만만치 않았는데 후반에 조금씩 이득을 보면서 이길 수 있었다”

- 승리를 언제 확신했나?
“계속,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확신을 가지지는 못했는데…흑이 중앙 쪽에서 원래 두 점을 잡으면서 집을 낼 수 있었는데 거기서 백 두 점이 살아가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 결승 상대 왕싱하오 9단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소 연습 대국을 많이 뒀다. 가장 잘 두는 기사이기 때문에 정말 기보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단점을 잘 찾지 못했다. 초반·중반·후반 모두 고루 잘 두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또 워낙 어린 선수가 좀 체력적으로 더 괜찮을 상황이다. 저도 컨디션 관리 잘해서 최대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

- 승부의 관건이 될 내용은?
“결승에서 초반에 누가 주도권을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본인 스타일로 짜느냐에 따라서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고 바둑인 만큼 초반이 중요할 것 같다”

-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랐다. 워낙 강한 상대이지만 그래도 LG배에서는 제가 잘했던 기억이 많다. 그때처럼 잘하겠다.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 왕싱하오:
- 4강 대국 내용을 되짚어 보면?
“신진서 9단과의 대국을 앞두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초반은 꽤 순조롭게 풀렸는데 중반 접전 중에 양곤마가 엮여서 상당히 위험했다. 하지만 후반에 신진서 9단이 확실하게 숨통을 끊는 수를 찾아내지 못했고, 제가 승리할 수 있었다”

- 결승 상대 신민준 9단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민준 9단 역시 실력이 뛰어난 기사다.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도 아주 좋아 보인다. 예전에 신민준 9단과 대국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맞붙은 지 2년은 된 것 같다. 그래서 남은 이틀 동안 결승전을 잘 준비하겠다. ”

-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그동안 일정이 타이트했기에 우선은 휴식을 충분히 취할 생각이다. 마음은 편안하게 하고 대국에 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신민준은 제25회(2021년, 對커제 2-1), 제30회(2026, 對이치리키 료 2-1) LG배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신민준이 만약 이번에 우승한다면 LG배 역사에서 처음으로 연속 두 차례 우승한 기사가 된다.

왕싱하오는 지금까지 LG배에선 제28회(2023년) LG배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13일은 휴식날이며, 14일 오전 10시에는 결승(3번기)1국을 펼친다. 상대전적에서는 신민준이 1승2패로 약간 뒤처져 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 생각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사이버오로는 결승3번기를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 및 해설한다. 14일 결승1국에는 한웅규 9단이 해설하며 15~16일 2국과 3국은 박건호 9단이 해설한다.



▣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 선수
-한국(13명)
전기시드 : 신민준
국가시드 :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김명훈
선발전 : 최재영ㆍ한승주ㆍ나현ㆍ박하민ㆍ박영훈ㆍ목진석ㆍ김정현
와일드카드 : 김은지

-중국(6명)
국가시드 : 딩하오ㆍ왕싱하오
선발전 : 리웨이칭ㆍ리쉬안하오ㆍ구쯔하오ㆍ양카이원

-일본(4명)
전기시드 : 이치리키 료
국가시드 : 시바노 도라마루ㆍ이야마 유타
선발전 : 후쿠오카 고타로

-대만(1명)
국가시드 : 라이쥔푸

▲ 모든 선수는 이 금속탐지문을 통과해서 대국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대국장으로 향하는 신진서.


▲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다.


▲ 선수들이 어느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간식 공간. 대국장 바로 옆에 있다.


▲ 돌가리기를 하여 왕싱하오가 틀렸다. 이에 흑백선택권을 갖게 된 신진서가 백을 선택했다.


[4강전] 韓신진서-中왕싱하오.



▲ 신진서.


왕싱하오.

▲ 왕싱하오.


[4강전] 韓신민준-中양카이원.



▲ 신민준.


▲ 中양카이원.









김수광(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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