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퉈자시 “안전운행 하다 져 반성했다”
LG배 우승한 퉈자시 3단의 소감
[LG배]

중국 황금세대의 새 우승자가 나왔다.

2013년부터 중국 ‘90후’들의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퉈자시 3단이 이름을 올렸다. 1991년생 퉈자시도 90후 중 한명.

퉈자시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서 열린 제1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에서 저우루이양 9단을 2-1로 꺾었다.

한편 백령배 선수권자 저우루이양이 준우승하면서 이번에도 중국 90후 2관왕은 없었다. 90후가 활약하곤 있어도 세계대회를 연속해서 우승한 적은 없다는 점에서 중국바둑은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

수줍은 많은 청년 퉈자시의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 23살 동갑 저우루이양 9단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주 기쁘다. 저우루이양 9단은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친한 동료다.”

- 중신은행배, 창기배 등 국내대회 우승을 해 봤지만 세계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세계대회에서 또래 기사들이 우승할 때 부러워했었다. 이제 나를 부러워하는 기사도 있겠다. 다만 이 우승은 내게 소중하지만 지난해 세계대회 개인전 타이틀을 휩쓴 중국 바둑으로 볼 때 아주 특별하지는 않을 것이다.”

- 본인이 평가하는 자신의 기풍은?
“전투를 좋아한다. 그래서 잔잔한 바둑을 두는 기풍과 만날 때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2국에서 우세할 때 굳힐 찬스를 놓쳤다.
“당시 우세한 것을 지키려고 안전운행만 생각하다가 졌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간 뒤 반성을 하면서 3국은 안전 같은 거 생각 않고 최선의 수를 두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이번 결승전에서 두 기사는 초반을 빠르게 진행하고 중후반은 느리게 둔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별다른 건 없다. 저우루이양 9단과 나는 속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 중국 최강의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본인 포함해서)
“일단 나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최강은 천야오예 9단이라고 생각한다. 내 느낌이다. 참고로 나는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

- 한국 기사 중엔 어떤 기사들이 두려운 존재인가?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김지석 9단이다.”

- 한ㆍ중의 패권 다툼은 지금 어떤 형세라고 보는가?
“정상급 기사들만 보면 중국이나 한국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그 밖의 기사들을 비교하자면 중국이 앞선다고 본다.”

- 중국 ‘90후’ 세계대회 우승자가 줄을 잇는다. 그런데 왜 그중 2관왕은 나타나지 않을까?
“90후들을 보면 다들 변함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조만간 2관왕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 여자친구 있나?
“없다(수줍게 웃음).”

- 3년 전 한국 여자기사에게 져 화제가 된 적 있다.
“그때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우승하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면?
“후원해 주신 LG기업과 한국기원에 감사한다. LG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터라 LG배만 출전하면 자신감이 솟는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시길 기원한다.”

- 목표는?
“랭킹도 높아지고 세계대회 출전에 관한 혜택도 받게 됐다. 계속해서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 새 챔프 퉈자시(왼쪽)이 저우루이양 9단과 복기를 나누고 있다.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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