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열리는 첫 세계대회 결승이다.
10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본관건물에서 벌어진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1국에서 퉈자시 3단이 저우루이양 9단을 상대로 274수만에 백1.5집승을 거뒀다. 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사이버오로는 이지현 4단이 해설한다. 자세한 내용은 종합기사에서 이어진다.
이하 지난 속보기사
퉈자시가 백돌 한움큼 쥐었고, 저우루이양이 흑돌 한 개를 올려놨다. 한국기원 규정은 돌가리기에서 입단-나이-단위 순서에 따라 상석에 앉는다. 91년생 동갑인 두 대국자는 입단도 2002년에 같이 했다. 퉈자시는 1월, 저우루이양은 3월에 태어났는데 단 2개월 차이로 퉈자시가 연장자 대우를 받아 백돌 앞에서 돌가리기를 했다.

오전 9시 정각이 되자 입회인 노영하 9단의 대국개시 선언이 있었고, 바둑판에 놓인 백돌은 8개, 흑돌은 하나가 올려진다. 결국 저우루이양이 홀짝을 맞히지 못해 흑백선택권은 퉈자시가 가져갔다. 그러나 퉈자시는 돌통이 놓인 그대로 백을 선택했다.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본관 1층에서 오전 9시부터 열렸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이번 결승전은 애초부터 국내 대학교에서 개최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연세대학교에서 장소를 알아보다가 마침 친분 있는 서울대학교 교수께서 이곳을 추천해주었다."라고 장소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2국은 12일(수), 3국은 13일(목)에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저우루이양과 퉈자시의 결승 1국은 목진석 9단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다. 사이버오로는 결승 3번기를 모두 프로기사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할 예정이다. LG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스웨 5단(당시)이 한국의 원성진 9단을 2-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G배에서 중국기사 두 명이 결승에 오른 것은 10회 구리-천야오예, 15회 대회 파오원야오-쿵제 이후 세 번째다. 자국기사 결승대결은 한국은 더 많았다. 1회 이창호-유창혁, 5회 이창호-이세돌, 6회 조훈현-유창혁, 7회 이창호-이세돌, 8회 이창호-목진석, 12회 이세돌-한상훈으로 총 6번이었다. 특히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4년 연속 한국기사간의 결승이었다.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은 1억 원.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점심시간은 12:00~12:45분 까지)

▲ 두 기사는 준결승에서 각각 중국기사 천야오예와 리저를 물리쳤다.
10:00 - 풍운이 감도는 우상귀
많이 보던 미니 중국식 포석으로 결승 1국이 시작했다. 초반 흑19의 응수타진에 백은 중앙의 두터움을 취하고 우변 실리를 내줬다. 이 진행의 연속으로 백은 절대점(백36)인 우상귀 걸침을 했고, 이 돌의 행마에 따라 바둑판의 지형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흑이 37로 백을 은근히 포위하자, 백은 우선 38로 우변 흑돌의 삶을 강요한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저우루이양 ○퉈자시- 38수 진행
11:00 - 중원을 제압한 '남자의 한수'
"쌈지뜨고 사는 것은 싫다."라고 외치며 돌은 버리고 중앙을 취한 저우루이양. 목진석 9단은 그의 선택(흑39)을 보고 '남자의 한수'라며 극찬한다. 이후 우상귀에서 잠시 불꽃이 번쩍 튀었지만, 흑은 우변을 살리고, 우상귀에서 백돌 한점을 잡는 타협을 선택했다.
백50이 중앙을 호령하는 절호점. 목진석 9단은 "흑39의 기세는 좋았지만, 결과를 보면 백의 노련한 대응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재 백이'유리하다'고 말하긴 이르지만, 흑의 뜻대로 바둑이 풀리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라는 의견이다.
이후 진행에서 흑도 바짝 따라잡아 흑이 확정가는 많은 상황이다. 백은 좌변의 가능성을 기대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미생마가 뜨면 곤란하다. 상변의 백은 수습보다는 흑의 약점을 보며 역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루이양 ○퉈자시- 69수 진행
12:00 - 흑이 편한 흐름
상변에서 백의 행마가 현란하다. 이곳저곳을 건드리며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결정적으로 득을 본 곳은 없다. 오히려 흑을 굳혀준 결과라 목진석 9단은 '긁어 부스럼'을 염려한다. 또 "저우루이양은 쉽게 두는 듯 하면서 균형감각이 좋아 항상 주도권을 쥐고 두는 느낌이고, 퉈자시는 특별한 강점은 없는데 잘 이기는 스타일이다."라고 양 대국자의 기풍을 설명해줬다.
중국기사들의 초반진행은 빠른 편이다. 세계대회 결승전인데도 오전 대국만으로 100수를 훌쩍 넘겼다. 형세는 흑이 편한 국면.

●저우루이양 ○퉈자시- 119수 진행(오전 대국)
클릭☞ PHOTO/ 눈 덮인 서울대연구공원에서 바둑을~
13:00 - 백집은 어디에?
오후 대국 퉈자시의 첫 착점 손길은 높은 곳으로 향했다. 일단 중앙을 씌워놓고 흑을 유인하는 작전이다. 목진석 9단은 "백의 실리가 부족하기에 중앙에 눈쌓인 '겨울왕국'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저우루이양 ○퉈자시-120수 진행
14:00 - 역전인가? 퉈자시
하변에서 백집이 점점 부풀어 오른다. 흑이 중앙 백대마를 겨냥하며 위협해도 퉈자시는 묵묵하게 하변을 키워간다. 백의 중앙 행마가 예사롭지가 않다. 돌이 많아지고 반면은 좁아지자 드디어 퉈자시의 예리함이 드러난다.
형세도 팽팽해졌다. 흑은 전체적으로 확정가가 45집 정도. 백은 좌상 12집, 우변 5집이 확실하고, 하변에 20집만 지어도 계가바둑이다. 중앙전투도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복잡한 형태다.
클릭☞LG배 찾은 서울대생 “프로기사 대국 꼭 보고 싶었다”

●저우루이양 ○퉈자시- 138수 진행
15:00 - 승부처, 살기어린 바둑판
저우루이양은 어마어마하게 큰 백대마 전체를 노려본다. 못잡아도 대마사활의 흥정에서 뭔가를 뜯어낼 심산이다. 백도 거꾸로 흑대마를 은근히 찔러본다. 서로 큰 소리칠 입장이 아닌데 엄포를 놓으며 살얼음을 걷는 듯한 진행이 이어진다.

●저우루이양 ○퉈자시- 163수 진행
16:00 - 배짱대결 끝은 '반집'싸움
좌변 백의 형태를 결정짓기 위한 패가 이어졌다. 저우루이양이 패를 키우며 배짱을 부리자 퉈자시는 흑의 패감을 받지 않고 빵빵 따내며 좌변을 결정지었다. 백 중앙 대마는 잡혔지만, 다시 우상귀 흑도 절명하는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목진석 9단은 "바둑이란.. 참 어렵습니다."라는 말로 변화무쌍한 이 바둑을 평한다.
바꿔치기가 이뤄진 당시만 해도 흑이 10집은 앞섰다는 평이 있었지만, 백이 끝내기에서 야금야금 득을 보며 반집까지 따라잡았다. 끝내기수순은 계속 이어진다.

●저우루이양 ○퉈자시- 225수 진행
16:20 - 퉈자시 1국 승리
10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본관건물에서 벌어진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1국에서 퉈자시 3단이 저우루이양 9단을 상대로 274수만에 백1.5집승을 거뒀다. 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사이버오로는 이지현 4단이 해설한다.

▲ 결승 3번기가 열리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본관. 지하철은 낙성대역과 가장 가깝다.

▲ 바로 옆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여장을 풀었던 저우루이양과 퉈자시는 대국시작 5분 전에 대국장 건물로 들어왔다.

▲ 대국장 자리에 앉기 전에 모델포즈(?) 한 번

▲ 같은 91년생의 결승 격돌이다. 퉈자시는 백을 선택했다.

▲ 오전 9시, 입회인 노영하 9단이 대국규정을 읽고 개시를 선언했다.

▲ 돌을 들고 착점을 준비하는 저우루이양 9단

▲ 결승 1국은 목진석 9단이 해설한다. 2국은 이지현 4단, 3국은 박정상 9단이 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