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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퉈자시, '9단의 꿈' 이룰까?
내년 2월 열리는 LG배 결승에 대해 자신감 밝혀
[LG배]

어차피 중국기사만의 결승은 예정되었지만, 약간의 반전이 있었다. 중국의 '대세남' 천야오예는 저우루이양에게 완패를 당했고, 강호 리저도 최후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최종대결의 주인공은 저우루이양과 퉈자시다. LG배에서 국적이 같은 중국기사 두 명이 결승에 오른 것은 2006년 구리-천야오예, 2011년 파오원야오-쿵제 이후 세 번째.

특히 퉈자시는 처음으로 오른 세계대회 결승이다. 2005년에 마지막 승단한 퉈자시는 8년째 '만년 3단'. 이유를 묻자 "중국은 승단제도가 복잡하고 어렵다. 그래서 많은 기사가 승단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기원은 세계대회 우승자에게는 특별승단을 인정해 9단을 준다. 퉈자시에게 "내년 9단으로 승단할 것 같은가?"라고 묻자 " 우승할 것이다. 프로기사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자신감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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퉈자시는 요즘 준우승 전문(?)이다. 첫 우승이 2012년 중신은행배(대 롄샤오)에서 있었지만, 이해에 중국 국내기전인 란커배, 창기배, 용성전에서 모두 우승컵을 놓쳤고, 올해 5월 열린 중국기성전에서도 저우루이양에게 2승 후 3연패로 역전당했다.

과연 LG배에서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9단의 꿈'도 이룰 수 있을까? 11월 13일 오후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에 오른 퉈자시와 저우루이양을 함께 만났다. 둘은 91년생 동갑내기인데 퉈자시가 두 달 정도 생일이 빠르다. 11월 기준 중국랭킹은 퉈자시가 5위, 저우루이양이 7위다.




승자인터뷰/ 퉈자시 3단


- 예전에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이 사라졌다.
"어릴 때였다. 털이 아주 빨리 자랐는데 깎을 시간이 부족했다. 당시는 바둑공부가 우선이라 외모는 신경 쓰질 않았다."

- 이번에 결승에 오를 것을 예감했나?
"생각은 했는데 현실이 될지는 몰랐다. 상대의 실수로 오른 대국이 많았다."

- 오늘 리저 6단의 경우도 그렇지만 중국기사들은 공배를 메우고도 계가를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예의에 어긋난 것이 아닌가?
"중간에 던지나, 마지막에 던지나 마찬가지다."(질문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바둑 두는 관습의 차이인 듯싶다.)

- 저우루이양과의 결승전은 자신이 있나?
"우승할 것이다. 프로기사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자신감이다."

- 최근 중국기사의 선전이 놀랍다. 중국바둑은 한국을 넘어섰다고 생각하나?
" 최정상급 기사들은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90년 이후 세대와 정상급 기사의 수에서는 중국이 앞선다."


승자 인터뷰/ 저우루이양 9단


- 천야오예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 어떤 이유가 있나?
"실력은 차이가 없다. 전적도 비슷한데 최근에는 내가 좀 더 이겼다. 기풍에서 상극이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 최근 천야오예의 대국이 많아 조금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 오늘 대국내용은 전성기의 이창호 9단을 보는 느낌이었다. 후반이 강한 기풍으로 알고 있는데 평소 바둑 공부는 어떠게 하나?
(쑥스러워하며) "하하. 뭐라고 말하긴 힘들다. 내가 균형을 잡는 기풍인 것은 맞다. 바둑공부는 특별히 다른 기사와 다른 것이 없다. "

- 예전 퉈자시와의 기성전 결승에서도 2패 후 3연승을 거뒀는데 이번 결승전은 어떻게 전망하나?
"최선을 다해서 두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지며 2014년 2월 10일(월), 12일(수), 13일(목)로 일정이 정해졌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은 1억 원.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 퉈자시가 웃었다. 리저를 꺾고 생애 첫 결승에 오른 퉈자시 3단.

박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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