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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응/ '단오대첩', 중국도 상상못해
16강, 한국 전패를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
[LG배]

단오절의 역습, 우리도 놀랐다

하늘도 놀랄 역습이다. 바둑강국 한국이 이번 대회는 8강에도 인연이 없었다.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에서 한국기사가 모두 탈락해 중국 6명ㆍ일본 2명이 완벽히 새로운 8강 진용을 꾸렸다.

세계바둑 역사는 이십 몇 년. 최근 10년은 한국기사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이 맞서 대항하는 흐름이었는데 이번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미증유의 사건이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세돌, 목진석, 안조영, 안형준, 이영구 6명이 모두 쓰러지며 한국기사는 전패했다.

중국은 천야오예, 리친청, 퉈자시, 저우루이양, 샤천쿤, 리저를 8강에 올렸고, 일본도 이야마 유타, 다카오 신지가 진출해 세계기전의 색깔이 단오절 하루 만에 아주 달라졌다.

특급 살수 '퉈자시', 중국바둑팬도 잘 모르는 '샤천쿤'

한국 전멸을 이끈 '특급살수'는 퉈자시. 1인자 이세돌을 상대로 초반 퉈자시는 평범하고 두텁게 자신을 보강했다. 그러나 실수하기 쉬운 복잡한 중반전이 되자 강한 기세와 정확한 계산력으로 이세돌의 집을 뚫고, 5개의 돌을 따내 역전을 이뤘다. 한국입장에서는 비극의 서막, 퉈자시는 생애 첫 세계대회 8강 진출이다.

이세돌의 탈락이 나머지 5명의 한국기사의 상태에 영향을 준 것 같다. '반집의 제왕' 안조영은 저우루이양과의 내공대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목진석은 늙기도 전에 이미 쇠약해졌는지 시작부터 끝까지 어린 신예 리친청의 빠른 창에 전혀 힘을 못 썼다.

32강에서 중국랭킹 1위 스웨를 잡은 안형준의 가파른 기세도 리저에게 꺾였다. 뒤이어 구리를 탈락시켰던 김성진은 중국바둑팬도 잘 모르는 샤천쿤에게 졌다. 한국바둑의 명예가 걸린 마지막 한 판은 마지막에 끝난 이영구에 걸렸다. 상대인 일본의 이야마 유타는 업그레이드된 일본의 기성이다. 미세한 국면이었지만, 이야마는 이영구의 강력한 추격을 버티고 1집 반을 남겨 웃을 수 있었고, 일본바둑 세계대회 도전에 새로운 진격의 깃발을 들었다.

Again 1997, 다시 맞은 워털루의 패배.

이번 LG배 32강전에 한국은 14명이 출전해 8명이 처참히 패했고, 16강에서는 남은 6명이 믿기 어렵게도 전멸했다. 한국바둑역사에서 세계대회 8강에 한국기사가 한 명도 나가지 못한 것은 1997년 제10회 후지쓰배 이후 처음이다.

이후 16년 동안 한국바둑은 세계바둑의 주류였는데 다시 내리막길을 걷는 것일까? 다시 한번 '워털루의 패배'를 맞이한 한국과 와신상담을 거친 일본의 변화는 세계바둑 판도변화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번 패배가 내공 깊은 한국의 한 차례 가벼운 실수였으면 한다. 세계기전에서 한중일이 균형을 잡고 정립(鼎立)하는 아름다운 시대를 맞이하고픈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 '단오대첩'은 중국에서 나온 표현이다. 마침 LG배가 열린 강릉에서 강릉단오제가 열리고 있었다. 강릉 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이때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원조 단오제를 한국이 빼앗아갔다며 분노했었다. '단오대첩'은 그런 의식을 가지고 붙인 명칭이다. - 그러나 한자만 같을 뿐 한국 전통의 굿과 산신제 등이 녹아있는 강릉의 단오제와 중국의 단오제는 공통점보다 다른 점이 많다. )

[출처] 시나닷컴 http://sports.sina.com.cn/go/2013-06-12/16436616374.shtml
[번역] 사이버오로 중국통신원 박위룡



▲ 사이버오로 기자들을 비롯한 한국기자단이 침통한 표정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 아. 이세돌마저, 인터넷 해설을 하던 김영삼 9단이 이세돌의 비세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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