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생 황소들이 LG배 4강전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했다.
원성진과 최철한. 누군가 한 명은 결승 티켓을 놓칠 수밖에 없다.
숙명의 대결에서 원성진은, 공격의 대가 최철한의 예봉을 벗어나며 타개에 성공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성진은 동시에 열린 4강전에서 강동윤을 꺾은 스웨와 결승전을 남겨 놓게 됐다.
원성진이 보여준 타개의 진수를 키르아 7단★의 해설로 감상해 본다.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
●최철한 9단 ○원성진 9단
장소: 전남 신안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시간: 2012년 11월 7일
결과: 146수 백불계승
▼ 실전 총보(1~146)
▼ 장면 1 (기세의 충돌!)
백1의 삭감에 흑6, 8로 공격하면서 접전이 일어났다. 백23, 25가 날카로운 반격이였지만 흑도 중앙 석점을 버림돌로 써서 하중앙에 세력을 형성하였다.
▼ 참고도 1-1 (어려운 형세)
장면 1의 16으로는 지금의 흑16으로 늘어서 두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백이 상변에서 살고 흑이 우변을 차지하는 바둑이 예상된다.
▼ 참고도 1-2 (흑 대가 형성)
백8, 10이 날카로운 반격 하지만 흑도 우변을 선수로 막았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백22로 바로 끼워서 잡는 것은 흑의 의도다. 흑이 우변을 밀어서 대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다음에 백34로 나가는 것이 있어 보이지만 흑35, 37로 죽여서 별 것이 없다.
▼ 참고도 1-3 (백의 생각)
백1로 나간것은 절호의 타이밍으로 흑4로 전보와 같이 두는 것은 백1.흑2 교환때문에 흑이 곤란하다.
▼ 참고도 1-4 (유연한 발상)
흑4, 6이 유연한 발상으로 하변과 우변의 모양을 형성한 것이 좋았다. 서로가 의도를 거스르면서 하중앙의 접전이 승부처가 되었다.
▼ 장면 2 (대마는 불사?!)
백1은 이런 형태의 급소 하변의 흑 모양이 깨지면 상변에서의 실리 손해를 만회하기 어렵다.
흑24는 잡으러 가겠다는 의사표시. 대마불사란 말이 있는데 이 장면이 딱 그랬다. 몹시 위태로워 보이던 백 대마가 살았다. 하변의 사활을 살펴보자.
▼ 참고도 2-1(백 수습)
백1에 흑2로 받는 것도 하나의 응수법이지만 백이 수습이 어렵지 않다.
▼ 참고도 2-2(올인!)
백7의 붙임이 좋은 수로 타개를 할 때에는 상대의 돌에 붙여 가는 것이 좋다. 흑24는 실리로 석점을 잡혀서 손해지만 잡으러 가지 않으면 집부족이라고 본 것. 살려만 달라는 백29가 냉정한 수였다.
▼ 참고도 2-3 (하변의 사활)
흑1, 3은 필살의 공격수단으로 하변에서 집 모양이 나느냐가 승부가 되었다. 흑15의 공격수단이 강력한 공격법으로 백16으로 붙이는 것은 백이 위험하다.
▼ 참고도 2-4 (백2가 묘수!)
흑1의 공격에는 백2의 붙임이 좋다. 흑3으로 웅크리면 전보와 다르게 백2, 흑3의 교환 때문에 흑9로 하변을 받아야 돼서 백이 살게 된다.
▼ 참고도 2-5(다른 공격법1)
흑3으로 공격하더라도 백8, 10으로 살게 된다.
▼ 참고도 2-6(다른 공격법2)
흑3, 5로 끼워 있는다면 백6이 재미있는 수로 흑의 약점을 찔러 살게 된다
▼ 참고도 2-7(백 사는 모습)
흑1의 공격도 백4가 통렬한 수로 사는 모습이다.
▼ 참고도 2-8(실전의 공격법)
흑1의 꼬부림이 실전에서 선택한 공격수단. 백4로 잇는 것은 위험하다. 흑5는 잘못된 공격으로 하변에서 패 형태가 되어 수습이 가능하다.
▼ 참고도 2-9(백 위험)
백4로 잇는 것은 흑5로 공격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하변에서 집모양이 나지 않는다.
▼ 참고도 2-10 (원성진, 타개의 묘수로 결승 진출!)
백1이 이 바둑의 결정타. 백은 잡히지 않는다. 흑2, 4가 최강의 응수이며 흑6이 부분적 맥점이지만 백9, 11이 좋은 응수로 백 대마가 살았다. 실전에선 백11을 본 최철한 9단이 돌을 거두었다. 만약 흑12로 계속해 잡으러 간다면 백13, 15 교환 후 백21로 늘어 잡으러 간 흑이 도로 잡히게 된다.
[ 기보해설 ㅣ 키르아 7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