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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왔다! '나도 한번 우승?'
한국 5명, 중국 3명 '8강' 진출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나현, '전기우승자' 장웨이지에 격파!
한국랭킹 1,2위 박정환, 이세돌은 16강 탈락


LG배는 새로운 우승자를 원한다? 5년 동안 LG배 정상에 섰던 이세돌, 구리, 콩지에(32강), 박문요(32강), 장웨이지에가 모두 탈락했다. 이세돌, 구리, 박정환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기에 생존한 기사들의 우승희망은 더욱 커졌다. 이 정도라면 '나도 우승?'이라는 마음을 먹을 만한 8강 멤버다.

한국은 9명의 기사 중 5명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기사 3명을 포함에 8강에 오른 8명은 모두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으며 원성진 9단의 제7회 대회 4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16강 한중대결은 3승3패. 최철한, 강동윤, 나현은 이겼고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은 졌다. 원성진은 같은 한국기사 최기훈에게 승리했고, 이영구는 대만의 샤오정하오를 물리쳤다.

17명이 출전한 중국에 7명 뒤진 10명이 본선에 나섰던 한국은 본선 32강전에서 중국에 9승 1패의 쾌승을 거둔 데 이어 16강전에서도 5명이 8강에 진출해 4년 연속 중국에 넘겨줬던 타이틀 탈환에 한발 다가섰다.

최철한과 강동윤은 반집승을 거뒀다. 최철한 9단은 대국내용에 관해 "계속 만만치 않았다. 어려웠다."는 말로 기나긴 승리의 여정을 축약했다.

한국의 기대주 나현 2단은 전기 대회 챔피언인 장웨이지에(江維杰) 9단의 33개에 달하는 중앙 대마를 포획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 대회 첫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현 2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4강 달성에 이어 LG배에서도 8강에 오르며 한국 바둑의 미래임을 입증했다.

전기 우승자를 꺾은 나현 2단은 "특별한 느낌은 없다. 구리를 이긴 것도 아닌데..."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이 강한 나현은 "중반 이후 상대가 느슨하게 둬서 이겼다. 내 바둑은 언제나 그렇다."고 말했다. 8강에서 나현은 중국랭킹 5위인 스위에와 맞붙는다.

16강에서 최기훈과 대결한 원성진은 8강에서도 같은 한국기사인 이영구와 대국하게 되었다. 이영구는 추첨 전 "나현만 아니면 괜찮다."고 농담을 하며 자국기사와의 대결을 꺼림직해 했지만, 결국 원성진의 옆자리를 뽑고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최철한은 리엔샤오, 강동윤은 리캉과 대결한다.

LG배 8강전은 올해 11월 5일, 4강은 11월 7일에 열린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결승 3번기는 2013년 2월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총예산은 13억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돌가리기에서 홀짝을 맞힌 선수가 흑,백을 선택한다.

◈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 결과

○최철한 - ●구리(中) : 최철한, 303수 백반집승
○이창호 - ●리캉(中) : 리캉, 245수 흑불계승
○이세돌 - ●스위에(中) : 스위에, 197수 흑불계승
○나현 - ●장웨이지에(中) : 나현, 168수 백불계승
○최기훈 - ●원성진 : 원성진, 313수 흑5집반승
●박정환 - ○리엔샤오(中) : 리엔샤오, 258수 백1집반승
●이영구 - 샤오정하오(臺) : 이영구, 175수 흑불계승
●강동윤 - ○펑리야오(中) : 강동윤, 257수 흑반집승

▲국후 검토실을 찾아 패인을 분석하는 이세돌 9단

▲95년 생 나현 대 91년생 스위에(중국랭킹 5위)

▲반집신승을 거둔 강동윤과 이창호에게 승리한 리캉

▲박정환을 꺾은 리엔샤오. 8강에서 최철한과 만났다

▲8강도 넘쳤다. 이영구와 원성진의 8강 매치. 각각 한국바둑리그 스마트오로와 넷마블의 주장이다

▲추첨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복기에 몰입했던 강동윤과 펑리야오

▲중반 역전에 성공한 최철한, 후반은 냉정한 운영으로 약간의 우세를 반집 차이로 지켜냈다

박주성  (contents@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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