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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창호, 대마 잡혔다
13일 결승1국 내줘, 15일 결승2국
[LG배 세계기왕전]

"깜빡하신 것 같아요"

이창호 9단이 대마를 잡히고 결승1국을 내줬다. 2월 13일 서울 한국기원서 열린 제16회 LG배 결승1국에서 중국 장웨이지에 5단이 145수만에 흑불계로 3번기 제1국을 승리했다. 신중함의 대명사인 이창호 9단의 대마가 잡힌 판이라 나름 충격을 줬다.

이창호 9단의 마지막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조한승 9단은 "일류기사라도 수가 잠깐 안 보이는 수가 있다. 마지막 실수는 깜빡한 것이라고 본다." 말했다. 이어 "김지석 7단이 마지막에 강하게 대마가 버티는 수를 찾기도 했는데, 초읽기라서 거기까지 읽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 이전 대마가 사는 수가 있었는데, 살았으면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승을 거둔 장웨이지에는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너무 기쁘다, 너무 어려운 한 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세계대회 첫 결승진출이지만 심리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창호 9단이 1패를 먼저 안았지만 아직 3번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2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김지석 7단이 인터넷 해설을 맡는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 방송해설을 맡은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의 대마공방전 부문에서 속사포처럼 많은 참고도를 화면에 그려내며 몹시도 아쉬워했다.

▲ 사는 수가 진짜 없어? 이창호 9단의 대마가 몰리자 김지석, 최철한 등 많은 프로들이 수를 찾았다.

-----------------13일 시간별 속보----------------


- 오전10시 25분 이창호 백번 택했다


이창호 9단은 백을 골랐다. 흑이 아닌 '백'이다.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제1국이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0시부터 시작됐다. 10분전쯤 도착한 이창호 9단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무표정이었지만 평온한 분위기였다. 상대 선수인 중국 장웨이지에 5단은 중국 대표팀 위빈 감독과 티탄의 씨에루이 기자와 함께 대국실에 도착했다.

입회인 고재희 8단의 선언으로 돌을 가린 결과 흑백 선택권을 가진 이창호 9단이 백을 가져갔다. 장웨지에는 돌가리기에서 흑돌을 2개 올려놨지만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이창호 9단이 선택권을 가졌다.

'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한승 9단은 "어차피, 흑백 교대로 잡게 되니까 큰 불만은 없다. 또 흑을 선택하면 방송 관계상 서로자리를 바꿔야 하는데 좀 번거로우니까 그냥 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해석.

10시 25분 현재 18수를 지나고 있다. 좌하귀에서 이창호 9단이 두칸 높은 협공을 오랜만에 택했다. 조한승 9단은 '장웨이지에는 한마디로 끈끈한 기풍'이지만, 이창호 9단은 '손해를 보는 듯 해도, 실제로는 거의 균형에 가까운 형세를 유지한다'며 두 결승 대국자의 기풍을 소개했다.

결승1국은 '황금을 돌같이 보는 남자' 조한승 9단의 해설로 LG배 홈페이지(http://baduk.lg.co.kr)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 흑1로 먼저 걸었다. 2는 강경하다. 3은 처음보는 이창호의 수법

- 오전11시, 이창호, 첫 번째 승부처 시동
이창호 '신수'작렬! 승부 건다


백을 잡았지만 이창호의 행마는 무난한 듯 하면서도 적극적이다. 30여수까지의 초반 포석이 끝나고 이창호 9단이 첫번째 승부처에 손을 댔다, 우상귀에 걸친 수를 본 장웨이지에는 매우 강경하게도 철주를 내렸다. 전장은 상변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수인가'라는 질문에 조한승 9단은 '독특하다. 신수라기보단 신기한 수법이다'라고 해설. 조한승 9단은 '처음본다. 약간 느슨해보이지만 좌우동형의 급소다' 라고 말하고 있다. 장웨이지에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이창호 9단은 2006년부터 10번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1번 우승하고 9번 준우승했다. 그러나 현재는 국내,세계대회 모두 무관이다.

- 오전12시 30분, 이창호, 초반 우세 잡은 듯 했으나
이창호 실리에 장웨이지에 두터움으로


이창호 9단이 초반 우세를 잡은 모양이었으나 장웨이지에 또한 만만치 않다. 조한승 9단은 '상변전투에서 장웨이지에가 별 득을 못봤다. 장 5단이 우변에서 이창호의 약점을 건드릴 것 같다.' 라고 진단.

장웨이지에 5단이 역시 우변의 전투를 통해 국면을 두터게 이끌고 있다. 이창호 9단도 실리로 앞서면서 두터움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68수가 진행중이다. 점심시간은 1시부터며 2시부터 재개한다.

- 오전12시 55분, 이창호, 두터움으로 선회

이창호 9단이 두터움으로 선회비행하고 있다. 장웨이지에의 급소를 은근히 노리며, 실리와 두터움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조한승 9단을 비롯한 현장의 검토진들은 '장기전'을 예상하고 있다. 현장의 검토실에는 최철한 9단, 원성진 9단, 허영호 9단, 김지석 7단, 이영구 9단, 박승화 5단, 한웅규 3단, 최정 초단이 나와 검토하고 있다. 75수를 지나고 있다.

이창호 9단이 76수를 두고 오전 대국이 종료됐다. 오후2시부터 오후대국이 시작된다.

▲오후대국 개시장면, 이창호 9단(왼쪽)과 장웨이지에 5단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 오후 2시 30분, 이창호의 실리, 장웨이지에의 중앙

이창호 9단은 실리를, 장웨이지에는 중앙을 노리는 형세다.

오후 2시, 오후대국이 시작되자 두 기사는 미리 구상한 듯한 수를 던지기 시작했다. 이창호 9단은 탄탄한 실리를 장웨이지에는 이창호를 압박하며 중앙을 깊게 만들고 있다. 조한승9단은 "누가 유리하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 어울리는 형세다."라고 유불리를 판정하지 않고 있다.

- 오후 3시 15분, 이창호 최강수
- 장웨이지에의 중앙 두고 볼 수 없다


이창호의 102수, 최강수다.

흑의 중앙이 계속해서 깊어지자 이창호 9단이 더이상 두고볼수는 없다고 본 듯 최강수를 내질렀다. 조한승 9단은 '서로 끊고 뻗고 한바탕 싸우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길 같다'고 진단. 장 5단이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 시간은 이창호 9단이 더 많이 남아 있다.

** 장웨이지에가 10분여 정도를 착각으로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오에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줄 알고 있던 장5단이 정오가 되어서 착수를 하지않고 멍하니 10분여를 기다린 것, 대국장 내외로 계속 고요함이 지속되자, 장5단은 뒤늦게 계시원과의 눈치 코치 대화를 통해, 점심시작이 오후 1시임을 알아채고 대국에 집중했다.

▲계시를 맡은 이정빈 초단(대만기원 소속)

- 오후 4시 10분, 이창호, 기분좋은 흐름이다
▲ 황금을 돌로 보는 남자, 조한승 9단(중앙)이 사이버오로 인터넷 해설을 맡았다

전체적으로 팽팽한 형세지만 이창호 9단의 흐름이 좋다. 최강수를 던지자 장웨이지에가 믈러났다. 최강수에 최강수로 받지 못한 자체가 이창호에게 좋다. 조한승 9단은 "장웨이지에가 중앙을 최대한 키우려고 조금 욕심을 부렸다. 중앙집을 어느정도는 마련했지만 이창호 9단이 흐름을 잡았다."고 진단. 끝내기에서 승부가 결판날 흐름이다. 112수를 넘어가고 있다.

- 오후 4시 45분, 이창호, 대마사활이 승부

중앙에서 대마의 사활이 승부다. 물론 이창호의 대마가 죽을 모양은 아니다. 조한승 9단은 '손해를 보지말고 살아야 한다'고 전한다. 바둑TV에 나온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이 형세를 아주 좋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죽을 돌은 아닌 것 같지만 대마사활이 승부가 될 것 같다. 중앙으로 대마가 나오며 살면 흑은 바로 집부족증이다"라고 해설했다. 131수를 지나고 있다.

▲ 실전1의 공격에 대한 조한승 9단의 참고도, 사는게 만만치 않다.


- 오후 5시 5분, 이창호, 대위기, 대마위험

이창호 9단의 대마가 위험하다. 조한승 9단도 대마의 살 길을 한눈에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은 현재 초읽기에 몰려 있어 깊은 수읽기가 힘들다.

- 오후 5시 13분, 이창호, 대마 살 길 못찾아

조한승 9단은 살 길을 찾기 힘들다고 한다. 모니터 속 방송해설의 이세돌 9단은 '(대마를 공격한 수)쉬운 수였는데 이를 대비하지 않은게 안타깝다'고 아쉽게 이야기한다. 검토실의 김지석, 최철한, 원성진도 딱히 사는 수를 찾지 못한다. 대마가 죽을 가능성이 높다.

5시 16분 이창호 9단이 사는 길을 찾지 못했다. 145수 장웨이지에 5단 흑불계승. 결승1국 승리, 제2국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김지석 7단이 해설을 맡는다.

▲장웨이지에, 중국 명인전에서 구리를 상대로 타이틀을 빼앗고, 콩지에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 결승1국 검토실

▲ 최철한,원성진,김지석,허영호 등의 프로들도 검토에 참여했다.

▲ 돌가리기 장면, 장웨지이에(우)가 흑돌 2개를 올려놨다.

▲ 이창호 9단이 착수하고 있다.

▲ 아침 일찍부터 많은 바둑담당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최병준  (contents@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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