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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 "실전감각 되살린 게 주효"
LG배 통합예선 결승서 중국 스웨 꺾고 본선 진출한 홍성지
[LG배]

오후 2시40분, 통합예선 열여섯판 중 가장 빨리 끝난 판은 홍성지 9단과 중국 스웨 9단이 벌인 대국이었다.

상대는 녹록지 않았다. 중국랭킹 7위 스웨. 스웨가 누구던가. 커제 9단이 중국랭킹 2위던 시절 랭킹1위는 스웨였다. 한국기사들이 '중국기사 중 누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냐’고 물음을 받을 때면 주저 없이 꼽던 이름이 스웨다.

4월 8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통합예선 결승에서 홍성지가 스웨에게 18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성지는 통합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 쉬하오홍을 꺾은 뒤 박재근, 중국 양카이원, 중국 딩스슝을 차례로 꺾고 예선결승에 올랐었다.

“기전이 줄어든 탓에 하도 실전대국이 없어 실전감각이 무뎌져 있었다. 그나마 이 대회 직전 또 하나의 세계대회 몽백합배에 참가하면서 감각을 다소 찾은 덕에 감각을 다소 살린 것 같다.”고 홍성지는 말했다.

통합예선 통과자 총 16명 중 13명이 한국기사다. 한국이 악조건 속에 좋은 성적을 낸 것은 홍성지가 말한 ‘실전감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 스웨 9단을 이기고 본선티켓을 쥐었다. 축하한다.
“이변이다^^. 이번엔 예선에선 역전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중국기사 양카이원과의 대국이 힘들었다. 지난기엔 통합예선 결승에서 떨어졌다.”

- 통합예선 결승, 내용은 어땠나?
“내 형세가 나빴던 적이 없었다. 스웨 9단이 중반에 좀 느슨하게 뒀다가 형세가 여의치 않을 것 느꼈는지 지나치게 강렬한 태도로 나왔는데 잘 받아쳐 이길 수 있었다.”

- 스웨 9단의 위세가 중국랭킹 1위이던 시절 같지는 않지만 ‘스웨’ 하면 까다로운 스타일로 정평이 있던 기사였다.
“스웨 9단이 예전과 달라졌다. 이번 통합예선을 치르면서 스웨 9단의 대국을 옆에서 유심히 봤는데 치열하던 예전과 달리 쉽게쉽게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바둑연구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절친한 사이인 허영호 9단이 속한 연구회에서 공부한다. 연구회는 두 군데 정도 다닌다. 국가대표상비군을 제외하면 정상급 기사들이 다수 속해 있는 연구회들이다.”

-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
“체력 보강을 위해 주 3, 4회 정도 헬스클럽을 다니고 있고, 교양으로 영어로 배우고 있다. 해외여행 다닐 때도 도움 될 것 같다.”

- 바둑방송 해설, 사이버오로 해설 등 해설자로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해설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형세판단 연습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LG배, 목표는?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니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다음 1승을 목표로 삼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

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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