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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돌이다' - 짝퉁 이세돌이 말한다!
 
2012년 5월 7일 중국 시나바둑 홈페이지 메인에 뜬금 없이 이세돌 9단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그러나 알고 보니 '중국판 짝퉁' 기사였다.

중국의 한 바둑팬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가상인터뷰'인데 댓글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당하게 바둑사이트에서도 최상단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물론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지만, 다소 도발적인 내용 속에는 중국바둑팬이 이세돌 9단에게 느끼는 동경과 질투라는 애증의 시선이 잘 묻어나 있다.

"운이 좋았습니다."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겸손' 버전의 인터뷰는 재미가 없지만, 대신 바둑팬들의 '뒷말'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위의 예문(?)은 아직 말주변에 자신 없는 어린 프로기사들의 단골멘트가 되곤 한다.

그러나 가끔 '막말'인터뷰로 바둑팬을 발끈하게 하는 프로기사들이 사라지며 주변의 바둑기자들이 은근히 심심해 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평소의 인터뷰는 들으나 마나 그 내용을 훤히 꿰고 있기 때문이다.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한 이세돌 9단도 요즘은 많이 순화(?)되었고, 다소 엉뚱한 듯하지만 정곡을 찌르던 인터뷰계의 황태자 강동윤 9단도 조용한 편이다. 언젠가부터 들을 수 없는 '강성발언'은 이제 우스개 코너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하 번역기사는 실제는 없었던 인터뷰다. 중국인의 상상속에 그려낸 '李世石'의 발언이니, 잠시 웃고 넘기자!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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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석두니 누가 두려울까? (我是石头我怕谁)- 李世石 인터뷰(개그버전)
글쓴이 - 亮本布衣 (중국인 블로거), 출처 - 중국 SINA바둑

불세출의 천재. 호리호리한 몸매에 개성있는 성격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세돌 9단. 중국인이 그를 보는 시선에는 모순이 교차한다. 그의 실력에는 감탄하면서도 누군가 나와 콧대를 꺾어주길 갈망하는 것이다.

바둑판 앞에서는 차갑기 짝이 없는 냉혈의 돌이지만, 그 외의 자리에서는 솔직담백한 것으로 알려진 李世石이 대담하게 우리 중국기자들의 인터뷰를 받았다.

기자 : 최근 한국 고수들이 집단 연구를 하며 중국바둑의 맹활약에 대해 토론할 때 이창호, 이세돌 9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무슨 이유가 있는가?

李世石 : 이창호 선배는 최근 딸이 생겼고, 나도 집에서 애를 봤다.

기자: 예전 이 9단은 ' 5년뒤 중국바둑이 아마도 한국을 앞설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현재 중국의 신예기사들이 한국을 넘어섰는가?

李世石: 그 자식들은 어찌 나만 만나면 흥분제 주사를 맞은 것 같다. 내 머리에 덩크슛을 해 자신을 증명하려하니, 이제서야 마이클 조던이 왜 농구계를 은퇴했는지 알 것 같다.

중국기원에 제안이 있다. 현재 중국기사들은 랭킹만으로 실력을 판단할 수가 없다. 매달 랭킹 업데이트를 하라.

당이페이의 중국내 랭킹이 절대 52위는 아니라고 본다. 또 랭킹 백 몇위인 중국 '아무개' 기사에게 한국의 상위랭커들이 패하니 낯이 뜨겁다.

기자: 요즘 세계대회는 통합예선을 많이 거치는데 이제 좀 익숙한가?

李世石: 통합예선은 나도 무섭다. 요즘 애들은 입으로는 "선배들에게 한수 배우겠다."고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모두 우승해 9단 특별승단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나는 아직 본선시드가 좀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기자: 최근 국제대회 시합이 별로 없다. 중국바둑팬들은 당신을 그리워한다.

李世石: 내가 중국 신예들에게 터지는 걸 보고 싶다는 거죠? BC카드배는 32강에서 탈락했지만, LG배는 본선시드를 받았기에 곧 나올 것이다. 춘란배 8강은 올해 말이니 아직 멀었다.

기자: 당신의 대국은 매번 초반이 나쁘다. 왜 그렇게 '강시류'를 좋아하나?

李世石: 나는 처음에 망해야 투지가 생긴다. 상대방은 이런 역전을 당해봐야 내 이름을 뼈에 새길 것이다. 나는 이런 수법으로 강호에 발을 붙였다. 또 누구보다 바둑팬을 사랑하기에 생중계로 내 바둑을 관전하는 바둑팬들의 심장을 단련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기자: 중국바둑팬들은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불공정하게 진행된다고 느낀다. 4월에는 BC카드배와 LG배 통합예선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졌다. BC카드배 16강 나선 중국기사가 13명이었는데 연달아 LG배 통합예선을 한 것은 우리 선수들을 일부러 지치게 한 것 아닌가?

李世石: 예전에도 이런 일정은 많았다. 시합에 공평성이 없어지기에 나는 반대한다. 경쟁은 반상과 반외 모두 공명정대해야한다. 향후에도 이런 진행이라면 내 방식대로 항의할 것이다. 물론 휴직은 안 할 것이지만, 이창호 9단과 공동연구해 앞으로 열릴 세계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기자: 곧 한국랭킹에서 박정환 9단이 당신을 넘어서지 않을까?

李世石: 박정환의 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지난 GS칼텍스배 준결승에서 만나 눈이 퍼렇게 멍들도록 혼내줬다. 아마 며칠은 잠잠할 것이다.

기자: 마지막 질문이다. 누구나 현재 세계1위는 이세돌이라고 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

李世石: 후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사실 나도 그 말을 믿는다.^^

[원문] - 중국 SINA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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